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여성 운전을 금지 시킨 나라, 사우디!!
이 사우디에서도 2018년 6월 24일부터는 드디어 여성 운전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얼마 전 Vogue가 사우디 공주를 6월호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가 논란이 된적이 있는데요.
사우디 공주를 표지 인물로 내세운 보그(Vogue)에서 엿보는 브랜드 교훈
여기에서는 아우디에서 여성 운전이 허용되면서 여서 운전자를 타겟으로 많은 광고가 집행되었는데요. 이중에서 괜찮은(사실은 잘 알려진) 광고 몇가지를 소개보고자 합니다.
사우디 자동차 점유율
본격적인 광고를 살펴보기전에 사우디 자동차 시장에서 메이커별 점유율을 살펴볼까요?
월스트리트저널 그리고 블룸버그는 사우디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가 67.6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32%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2위는 한국의 현대가 24%의 점유율로 도요타를 추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가운데 여성 운전이 허용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면서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랍과 자동차 특성을 잘 살린 포드 광고
검은색 배경에 룸밀러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눈매가 보이는 인쇄 광고를 선 보였는데요.
이 검은색 배경에 여성의 눈 부위만 노출시킨 것은 니캅(눈만 내놓고 검은 색으로 얼굴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여성 복장)을 연상 시키죠.
아랍의 특징과 자동차의 특성(룸밀러)를 잘 포착해 아무런 메세지를 적지 않았지만(심지어 브랜드 로고도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광고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Welcome to the driver’s seat. #SaudiWomenMove #SaudiWomenCanDrive pic.twitter.com/oksRbFvLWa
— Ford Middle East (@FordMiddleEast) 2017년 9월 27일
이제 내 차례야! – 폭스바겐
포드가 니캅을 들고 나왔다면 폭스바겐은 헤나를 들고 나왔습니다. 헤나는 아랍 여성이 치장 목적으로 장식하는 지워지는 문신을 말합니다.
헤나를 한 여성이 운전대를 잡은 모습 중간에 My Turn(내 차례야) 문구를 넣어 이제는 여성 스스로 운전할 차례라고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를 내 보였죠.
마찬가지로 아랍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검정색을 사용했습니다.
It's your turn, take over the driver's seat.#SaudiWomenDriving #SaudiWomenCanDrive pic.twitter.com/Hlw3Gnc7fW
— Volkswagen ME (@VWMiddleEast) 2017년 9월 27일
이제 도로는 당신 것 – 재규어(Jaguar)
재규어는 The road is your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여성 핸드백 소지품으르 차키가 들어가는 gif 에니메이션 광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성의 핸드백안에는 그동안 립스틱, 향수 등 화장 도구와 시계, 선그라스 등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동차 열쇠가 추가되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했죠.
노골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누길을 끌었습니다.
The road is yours. #SaudiWomenCanDrive pic.twitter.com/KsW6E8Asls
— Jaguar MENA (@JaguarMENA) 2017년 9월 27일
운전해서 전진한다는 것 무엇인지 보여줘 – 캐딜락
캐딜락은 “Show them what it means to drive the world forward”라는 메세지로 여성 운전자를 응원하는 광고를 내 보냈습니다.
Show them what it means to drive the world forward, #DareGreatly #SaudiWomenCanDrive ?? pic.twitter.com/y5mbYUpVnK
— Cadillac Arabia (@CadillacArabia) 2017년 9월 27일
운전할 수 있게된 모든 사우디 여성분께 축하 드립니다. – 닛산
닛산은 상대적으로 아주 얌전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이제 운전할 수 있데게 된 모든 사우디 여성분들께 축하를 보내니다.”
“Congratulations to all Saudi women who will now be able to drive.”
그러면서 ‘2018 GRL’이라고 새겨진 사우디 번호판을 등장시켰습니다. GRL은 여성(Girl)을 의미하는 듯
Congratulations to all Saudi women who will now be able to drive. #SaudiWomenDrive pic.twitter.com/g3p8276rOr
— Nissan Middle East (@NissanME) 2017년 9월 26일
리더이므로 평범한 광고? – 도요타, 렉서스
도요타는 사우디 여성이 즐거운 표정으로 도요타 차량옆에 서 있는, 어쩌면 굉장히 평범한 광고를 선 보였습니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래드인 렉서스는 자동차의 시동을 누르는 스타트/스탑 버튼에 분홍색 메뉴키어를 칠한 여성의 손을 등장시켰습니다.
코카콜라 광고
여기에 코카콜라도 빠질 수 없죠.
코카콜라는 지난 2017년 11월 딸에게 자동차 키를 넘겨주고 자동차 운전을 시키는 아빠와 딸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운전을 처음해보는 딸은 긴장해서 계속 깊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추는데요.
아빠는 긴장하지말라며 콜라를 건냅니다. 딸은 콜라를 마시며 긴장을 풀고 마침내 제대로 운전을 해낸다는 이야기..
조금은 억지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사막의 더위를 콜라로 시원하게 그리고 첫 운전이 두려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는 광고는 또다른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유튜브 광고는 2백 3십만명이 봤는데 좋아요와 싫어요가 비슷합니다. 좋아요 1.4천 vs 싫어요 1천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사우디는 너무 너무 보수적(아니 이는 보수적이 아니라 남성중심적 사고라고 해야겠죠) 아직도 여자가 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진통을 잘 보여주는 한 장면일까요?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 더 검색해보면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이라는 이벤트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판에 따라 반대표가 많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경중이 있을 뿐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적이지 않은게 어디 있을까요?
어려운 문제네요.
현대의 세계여성의 날 광고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인데요.
관련 광고를 찾다가 2018년초에 온에어한 현대차의 세계 여성의 날 광고가 있는데 여기서 아랍 여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우디 여성 타겟광고는 아니지만 공유해 봅니다. 그러나 아랍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으니 꼭 트린 것은 아니지요.
기아자동차의 네일 아트를 이용한 광고
기아자동차도 이러 여성 운전에 대한 환영 광고에 행렬에 동참했는데요.
기아차는 네일 아트를 들고 나왔습니다.운전을 해야하는 왼손 손톱에 자동차, 러브마크, 승리의 V 그리고 기아 로고 등을 그려넣은 이미지로 승부를 보았는데요.
아쉽게도 기아 광고는 언론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나 봅니다. 거의 자료 찾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