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6월 24일이면 지구상 최후까지 여성 운전을 막았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이 가능해지는군요.

여성 인권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일인데요. 인류 역사는 비록 느리다고 느껴질지언정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아직도 이런 야만의 나라가 있느냐고 의아해 할 수 있는데요. 세상에는 생각보다 황당한 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Vogue, 사우디 공주를 표지 인물로 내세우다.

Vogue지가 2018년 6월호 표지에 운전대에 앉은 사우디 공주, 하이파 빈트 압둘라 알 사우드를 커버 인물로 사용했습니다.

🇸🇦“In our country, there are some conservatives who fear change. For many, it’s all they have known. Personally, I support these changes with great enthusiasm.” HRH Princess Hayfa bint Abdullah Al Saud is in the driving seat on the cover of #VogueArabia’s first-ever #SaudiIssue. The Saudi issue will launch in a monumental month, with the ban on women driving in the Kingdom set to be lifted on June 24. Read our exclusive interview with the artist and daughter of the late King Abdullah in the June issue, on shelves June 1. Cover 1 of 3 #VogueArabia 🇸🇦 Photography @boogeorge_studio Fashion Direction @katieellentrotter Interview @mrarnaut Production @snapfourteen في بلدنا، بعض المحافظين يخشون التغيير. وبالنسبة لكثيرين، هذا كل ما يعرفون. وأنا عن نفسي أؤيد هذه التغييرات بكل حماس"، هذا ما صرحت به سمو الأميرة هيفاء بنت عبد الله آل سعود، والتي تظهر خلف عجلة قيادة السيارة على غلاف #عددالاحتفاءبالسعودية الأول من نوعه على الإطلاق من #ڤوغالعربية. وسيصدر عدد الاحتفاء بالسعودية هذا في شهر تاريخي يشهد تنفيذ قرار رفع الحظر عن قيادة النساء للسيارات في المملكة، والمقرر يوم 24 يونيو. اقرؤوا حوارنا الحصري مع الأميرة في عدد يونيو، والذي يتوافر في منافذ البيع اعتباراً من الأول من يونيو. #ڤوغ_العربية

Vogue Arabia(@voguearabia)님의 공유 게시물님,

비판에 직면한 사우디 공주 – 여성 인권 신장에 기여한 바가 없는데..

그런데 이 공주가 문제가 된 것이죠.

Vogue지는 기사에서 Vogue 2018년 6월호를 사우디 아라비아의 선구적 여성들에게 바치며, 여성 운전 허용을 비롯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일련의 개혁 조치에 찬사를 보낸다고 적었습니다.

2018년 6월이면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이 가능해진 때이기 때문에 이를 겨냥해 사우디 공주가 운전하는 모습을 잡지 커버에 활용하는 것이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아 보였는데요.

사정을 더 알아보면 고개가 끄떡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2018년 5월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 금지 철폐 운동을 해왔던 최소 11명의 여성 운동가르 투옥 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이런 만행을 저지른 사우디 왕가의 공주가 Vogue 잡지에 여성 인권 신장의 상징인양 나타나니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죠. .
사람들은 공주는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인권 향상, 특히 여성 운전 금지 철폐같은 운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짧은 생각 – 브랜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역사적인 시기이므로 기록용으로 남기기 위해서 포스팅으로 정리한 사건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금방 찾을 수 있는 것이긴 한데..

암튼 Vogue는 사우디 왕실을 비롯한 상류계층을 대상으로 이미지 장사를 해야하는 입장이므로 사우디 공주를 섭외해 표지인물로 내세운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 경영진의 의사 결정이겠죠.

Vogue가 관심있는 것은 여성 인권이 아니라 여성 인권이라는 소재로 자신의 브랜드를 멋지게 치장할 기획를 포착했을 뿐이고 이를 충실하게 이행했는데…
그놈의 사우디 왕가가 떳떳하고 신망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강력한 독재를 자행하는 집단이었다는 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우디는 강력한 왕정 독재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수도 있고, 일부는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서슬 시퍼렀던 박정희 유신 시절 영애인 박근혜를 표지 모델로 내세운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왕실이니 욕을 먹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정부가 욕을 먹는다면 덩달아 왕실 가족도 욕을 억을 수 있고, 이와 연관된 브랜드나 이를 이용한 사람들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데요..

아쉽게도 Vogue는 공주라는 점(이는 엄청난 가쉽거리죠.. 잘 잡은 컨셉)에 경도되어서 사우디 왕가가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브랜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점검되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그런것을 예측했지만 공주와 여성 인권이라는 키워드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밀고 나갔을 수도 있겠죠.
어쩌면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한번 사우디 정부로서는 개혁적 정책을 세웠으면 그 방향이 더 빛을 내도록 반대자들을 큰 틀에서 포용하는 광폭의 전략이 아쉽다고나 할까요.
열심히 벌어놓은 개혁 이미지를 이런 게 전 세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사우디가 그러면 그렇지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으니깐요.

그리고 이 소동에 휩쓸린 Voge는 그 덕분에 여성 인권에 관심이 아닌 잿밥에 관심이 있는 역시 그저 그런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화시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