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이 아마존에 앞서는 이유

Updated on 2018-05-28 by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판매 경쟁에서 구글이 처음으로 아마존을 이겼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면 SA(strategyanalytics)에서는 여전히 아마존 에코 판매점유율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죠.

여기서는 상반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와 SA(strategyanalytics) 보고서를 살펴보고 몇가지 시사점을 찾아 보겠습니다.

1. Executive Summary

  • 2014년 최초 스마트 스피커 에코가 출시된 이래 아마존이 이 시장을 장악해 왔음(SA(Strategy Analytics)는 2017년 아마존 69%, 구글 25%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발표)

  • 2018년 1분기 성적에 대해서 카날리스와 SA는 각기 다른 보고서를 공개 함

    • 카날리스는 구글이 32%로 아마존 27.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
    • 반면 SA(strategyanalytics)는 아마존 43.6%, 구글 26.5%로 여전히 아마존의 우위라고 발표
  • 여전히 아마존이 우위를 지키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구글 홈의 상승율이 아마존 에코 상승유보다 훨싼 높다는 점임

    • 카날리스는 전년 동기 비 483% 성장했다고 봤으며
    • SA(strategyanalytics)는 전년 동기 비 709% 성장했다고 추정
  • 이렇게 구글 홈이 성장율이 높은 이유는 아래 세가지로 정리 가능 함

    1. 글로벌 전개에서 아마존보다는 구글이 훨씬 유리 함
      현재 지원 언어는 구글 4개 아마존 3개로 비슷하 수준이지만 하반기 구글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힌두어 등을 지원할 예정이고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국가를 80여국까지 늘리면 구글 홈 적용 가능 언어 및 국가는 더욱 쉽게 증가 가능

    2. 아마존을 견제하는 다른 유통들이 구글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함에 따라 구글 홈의 판매 및 지원에서 유리한 환경이 강화 됨

      월마트나 베스트바이등은 구글과 보이스 쇼핑등을 위한 파투너쉽을 추진

    3. 스마트 스피커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음성 인식이나 질문 인식 후 적절한, 정확한 대답하는 능력은 구글이 훨씬 뛰어 남
      Loup Venture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적이 응답률은 구글 홈 81%, 알렉사 에코 64%,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57% 그리고 애플 52.5% 였음

  • 비록 아마존 에코가 훨씬 많이 팔렸고, 아마존 에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격인 알렉사 스킬이 구글보다 훨씬 많이 보급되어 더 풍부한 사용 경험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음성 인식과 인공 지능을 이용한 적확한 응답은 아직 구글을 따를 수 없어 당분간 상당히 높은 구글의 성장이 예상됨

2.스마트 스피커 관련 카날리스와 SA 보고서 소개

우선 상반된 조사결과를 내놓았던 카날리스(canalys)와 SA(strategyanalytics) 보고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각 조사회사 사이트에 발표한 공식 보도문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발표 시점은 SA(strategyanalytics)가 5월 17일에 먼저 발표했고, 카날리스(canalys)는 5월 23일 후에 발표했지만 카날리스(canalys) 보고서가 더 많이 회자되고 있으므로 먼저 소개했습니다.

2.1. 카날리스(canalys), 구글 우위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Google beats Amazon to first place in smart speaker market 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2018년 1분기 구글은 326만대를 출하시켜 249만대 출하에 그친 아마존을 제쳤다고 발표했습니다.

  • 2018년 1분기 글로벌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판매는 9백만대로 전년 동기 290만대 비 210% 증가
  • 2018년 1분기 브랜드별 점유율은 구글 > 아마존순으로 처음으로 구글이 아마존을 앞섬

    • 구글은 은 326만대 판매해 36.2% 점유
    • 아마존은 249만대 판매해 27.7% 점유
    • 중국 알리바바는 106만대 판매 11.8% 점유
    • 중국 샤오미는 63만대를 판매 7% 점유

    스마트스피커 2018년 1분기 판매 테이블 by 카탈리시스 Smart Speaker Sales table by canalys

  • 국가별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판매는 미국 > 중국 > 한국 순

    • 미국은 구글, 아마존, 애플 중심으로 410만대를 판매
    • 중국은 알리바바, 사유미 중심으로 180만대 판매
    • 한국은 SK 누구 등 73만대 판매

    스마트스피커 2018년 1분기 판매 현황 비교 by 카탈리시스 Smart Speaker Sales by canalys

2.2. SA(strategyanalytics)는 아마존 우위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다.

반면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SA(strategyanalytics)는 아마존이 여전히 우위를 갖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Google beats Amazon to first place in smart speaker market

SA(strategyanalytics)에 따르면

  • 2018년 1분기 인공지능 스마트스피커는 920만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비 278% 성장
  • 브랜드별 판매는 아마존> 구글 > 아릴바바 > 애플 > 샤오미 순
    • 아마존은 4백만대를 판매해 43.6% 점유, 전년 비 102% 증가
    • 구글은 240만대를 판매해 26.5% 점유, 전년 비 709% 증가
    • 알리바바는 70만대 판매 7.6% 점유
    • 애플은 60만대 판매, 6% 점유
    • 샤오미는 20만대 판매, 2.4% 점유
      2018년 1분기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 2018 1Q Smart Speaker Sales by SA(strategyanalytics)

3. 카날리스와 SA 보고서 비교한 결론

카날리스(canalys)와 SA(strategyanalytics) 모두 나름 고유의 조사 기법을 가지고 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인데 현재 누가 더 정확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 2018년 1분기 전체 판매량은 900만대와 920만대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 두 회사의 조사 결과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은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 구글 홈(Google Home) 판매량입니다.

    • 아마존 에코 판매량에 대해서 카날리스(canalys)는 249만대를 추정했고 반면 SA(strategyanalytics)는 400만대를 추정해 Gap이 아주 크죠.

    • 구글 홈 판매량은 326만대와 240만대로 Gap이 크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날리스(canalys)가 아마존의 판매 증가를 과소 계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시장 자체가 2~300% 성장하고 있는데 아마존 에코 판매는 전분기도 아닌 전년 동기 비 8%밖에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존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아마존 내부에 커다란 사단이 있지 않은 이상 생각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보고서의 일관된 흐름은 구글 홈 판매가 몇배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4. 구글 홈 성장이 아마존 에코를 압도하는 이유?

앞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구글 홈 판매 성장이 아마존 에코 판매 성장을 앞지르고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기간별 총량은 아마존 에코가 더 많이 판매될 수 있지만 전년 동기 비 성장율은 확실히 구글 홈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구글 홈의 판매 성장이 높을 수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이를 아래와 같이 2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4.1. 구글이 글로벌 언어 전개에서 유리하다.

현재 구글 홈은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태리, 프랑스, 독일, 싱가폴, 일본, 인도의 9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2018년 내로 덴마크, 한국,멕세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의 신규 7개국에서 구글 홈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아마존 에코는 64개국을 지원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원 국가수로 따지면 아마존 에코가 훨씬 많죠. 그러나 지원 언어르 따지면 달라집니다.

  • 아마존 에코가 64개국을 지원하지만 언어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밖에 없습니다.
    아마존 에코를 지원하는 국가는 대부분 영어를 사용해 가능합니다.

  • 구글 홈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지원중입니다.

    또 2018년 내에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힌두어를 지원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도 곧 구글 홈이 출시된다고 지난 4월에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구글은 이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지원 국가를 80개국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지원국가를 기반으로 구글 홈 시비스 지역도 폭발적으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구글 검색 및 구글 번역을 강화하면서 세계 각 지역의 언어에 대해서 오랬동안 연구해홨기 때문에 아마존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많은 언어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수월할 언어 전개가 아마존 에코에 비해서 구글 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구글은 2018년 4월 인도에서 구글 홈을 공식적으로 런칭했는데요. 이 인도에서의 구글 홈 수요 증가가 구글 판매 확대에 영향을 주었다고 카날리스(canalys)는 밝혔습니다.

Google’s success comes on the back of shipments into new markets, such as India, where it has explored new go-to-market strategies by partnering with service providers, such as Jio and ACT Fibernet, to reach users

▽ 인도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에서
구글 홈 및 구글 홈 미니 판매 모습

구글 홈 및 구글 홈 미니 인도 판매 Google Home & Google Mini India launching

4.2. 유통의 아마존에의 견제는 구글 홈에 유리한 요인

스마트홈을 장악하기 위한 아마존과 구글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서로 상대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 하고 있죠.

구글에서는 아마존 에코에서 유튜브 접속을 막았으며, 아마존은 아마존닷컴에서 스마트홈 관련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시켰습니다.

이런 내용은 CEO까지 나선 구글과 아마존간 스마트홈 전쟁 – 아마존의 구글 네스트 신제품 판매 거부 배경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이 전방위적으로 업계를 초토화시키고 특히 오프라인 유통을 강력하게 위협하면서 아마존 견제가 심해졌습니다.
이러한 아마존에 대한 견제는 아마존과 구글의 경쟁에서 타 유통의 구글 지원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즉 구글과 경쟁하는 스마트홈 또는 스마트 스피커관련해서 많은 유통들이 아마존 제품보다는 구글 제품을 우선 취급해주고 노출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통의 아마존 견제는 생각보다 구글에 큰 힘이 되고 구글 제품의 판매 증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와 구글은 아마존에 대항해 전략적인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구글 홈을 통한 월마트 쇼핑등을 사용 시나리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월마트에서 공개한 구글 홈을 통한 월마트 보이스 쇼핑 관련 동영상입니다.

베스트바이도 격렬하게 아마존에 대항하는 유통중의 하나입니다. 한때 베스트바이는 아마존과 관련된 서비스나 제품은 무조건 베스트바이에서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죠.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베스트바이도 보이스 쇼핑은 구글과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스트바이 매장 BBY Best buy Store best-buy-guide

4.3. 음성 인식 및 인공지능에서 구글이 앞서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상품으로 따지면 상품의 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음성 인식 및 질문에 대응하는 인공지능 능력에서 아직은 구글이 아마존에 비해서 웧씬 앞서 있습니다.

얼마 전 보이스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인터뷰를 한적이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스마트 스피커의 보이스 인식은 구글과 아마존 중 누가 나은지에 대해서 두말할것 없이 구글이 낫다고 이야기하네요.

실제로 구글 홈이 출시되고, 애플 아이포드가 출시되면서 이 제품들을 아마존 에코와 비교 시험이 엄청나게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중 2018년 2월 Loup Ventures에서 진행된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를 적용한 하마카돈 그리고 애플 홈포드 테스트 결과를 보시죠.

이 조사는 각각 상황별(방언을 사용 시, 상품 주문 시. 네비게이션 사용 시, 일반 정보 요청 시 그리고 일반 명령 시)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듣고 대답하는 지를 테스트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적으로 구글 홈이 81% (정확하게) 응답을 했고, 아마존 에코는 65%,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57% 그리고 애플 아이포드는 52.3% 대답읗 했습니다.

구글 홈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그 다음으로 아마존이 높지만 구글과의 Gap는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 스마트 스피커별 응답률 테스트 결과,
조사 및 그래프 – Loup Ventures

스마트 스피커별 상황별 정확히 대답하는 비율 Loup Ventures by category 2018년 2월

5. 마치며

아마존 에코가 먼저 시장에 진입해 어느 정도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홈은 2년 정도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래와 같은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가장 중요한 사용 경험인 음성 인식과 응답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 언어 확장 준비가 용이해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고

  • 아마존에 적대적인 유통의 지원

최근 구글이 보여주는 무서운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상기해 볼때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능력이 제대로 적용, 발휘될 수 있기에 당분간 상당히 높은 구글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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