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동안 가장 화제가 되었던 종목과 선수를 뽑으라고 한다면 여자 컬링 선수들이 맨 처음 언급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녀들이 가진 스토리도 감동스러웠고 경기도 훌륭했죠.

1. 컬링 국가대표가 출연한 LG청소기 광고

올림픽동안 누가 이들과 광고 계약을 할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는데 결국 LG전자가 당첨이 되었더군요.

한겨레,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LG전자 무선청소기 광고 등장

그리고 그 광고 인기가 놀랍다는 기사도 이어졌습니다. 첫날 광고가 공개된 후 하누 조회수가 35만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 광고를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광고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겠죠.

2. 광고뒤에 나오는 영상들이 광고 효과를 제대로 디스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광고가 끝나자마자 나오는 영상이 흐드드합니다. 어느 어저씨가 LG 프린터기를 사고서 프린터 잉크를 구매할 방법이 없자 LG 대리점에와서 항의하는 동영상이 나옵니다.

이건 뭐 많은 돈을 주고 광고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브랜드에 해로운 부정적인 영상에 노출시키도록 유도한 꼴이 되고 말았네요.
LG청소기광고를 보다가 프린터 항의 영상을 보면 몇배로 더 나쁜 인상만 들고 그 인상도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리고 그 프린터 항의 영상을 혀를 차면서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걸걸한 욕과 아저씨의 분노의 찬 목소리가 거부감이 들긴한데.. 원래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것을 없듯이 청소기 광고보다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LG가 유도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된거죠.

▽ 컬링 국가대표가 나오는 LG 청소기 광고 다음에 바로 LG 프린터 항의 영상이 나온다.

LG청소기 컬링팀 유튜브 광고 01

이거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번 테스트해보았는데요.
Target 및 시간에 따라 그 다음에 추천해주는 동영상이 다르긴 합니다. 여러번 테스트해도 LG 프린터기 항의 영상은 몇번째에 바로 나오더군요.
요즘 그 항의 영상이 핫한가 봅니다.

아래는 여러번 테스트 중 문제의 영상이 뒤 몇번째에 나오는 화면을 캡춰해 봤습니다. 다른 영상들도 LG 브랜드로서는 썪 좋은 영성들은 아닌듯 싶네요

▽ 컬링 국가대표 출연 LG 청소기 광고 다음에 나오는 영상들,
LG 프린터 항의 영상같은 부정적인 영상들이 줄이어 있다.

LG청소기 컬링팀 유튜브 광고 02.

3. 유튜브와 브랜드 관리의 어려움

이번 LG 청소기 광고를 유튜브에서 보면서 유튜브에서 브랜드를 관리하는 것의 어려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확실히 유튜브에는 다른 채널에서 볼 수 없는 정말 다양한 영상들이 많고 특히 자극적인 영상들이 정말 많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언급된 LG 청소기에 대해서만 살펴보아도 광고성 영상(진짜 광고 영상, 거의 광고로 보이는 블로거의 사용기 등등)도 많이 보이지만 LG와 관련된 매우 부정적인 영상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더군요.

브랜드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유튜브는 관리하고 싶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물론 나쁜짓을 하지 않으면 되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으니…

유튜브로서는 비록 자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영상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아무래도 자극적인 주제의 영상들이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이런 영상이 자주 추천되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로서는 속이 쓰리지만 딱히 뭐라할 수는 없는 그런 진퇴양난의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일전에 P&G는 어떻게 디지탈 광고비 2억 달러를 절감했을까? 투명한 데이타, 효율적 광고, 플랫폼 다변화에서 P&G는 유튜브에서 브랜드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안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P&G는 이러한 브랜드 리스크관리가 일정 정도 충족하지 않으면 디지탈 광고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위협해서 상당한 효과를 봤는데요.

비록 이번 LG 세타기 광고는 조금 다른 케이스이긴하지만 브랜드 가치에 매우 위협적인 요소가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뭐 대안은 없지만 브랜드 관리측면에서 유튜브에 대해서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이 해프닝(?)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많은 디지탈광고를 집행하는 브랜드들은 이런 리스크에 대비해서 유튜브에 알고리즘을 요청하지 않을까요? 유튜브로서는 비지니스모델을 계속 확대하려면 결국 광고를 집행하는 브랜드의 요청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여론 조작과는 조금 다른 문제이니 이슈가 크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LG청소기 컬링팀 유튜브 광고 01

LG청소기 컬링팀 유튜브 광고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