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수익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대형 적자를 면치 못할거라며 염려가 많죠.
일부에서는 평창올림픽이 적자이고 관심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올림픽이라고 비난을 계속하고 있기도 합니다.

평창올림픽이 외면받고 있다는 비판이 횡횡하다보니 정말로 어느 정도인지 의문이 있던 차에 미국 시청율이 기대 이상으로 좋고 미국 올림픽 주관사인 NBC의 광고 판매가 생각보다는 좋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썼는데요.

이 포스팅 댓글에 평창올림픽 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평창올림픽 예산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평창올림픽 비용에 대해서

먼저 평창올림픽울 위해서 사용되는 비용을 기존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평창올림픽에 투입된 총비용은 13.9조
  • 총비용에는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투자된 철도 및 도로 건설등의 SOC 투자비용과 경기장 건설/대회 운영비를 포함한 운영 직접비로 나눌 수 있음.
  • SOC 투자 비용는 나머지인 11.1조로 추정.
  • 경기장건설 및 대회 운영비는 2조 8천억원수준

▽ 경기장건설 및 대회 운영비,
제4차 재정계획 기준

평창올림픽 비용, 제4차 재정계획 기준

2. 다른 올림픽과 비교해보면?

그러면 평창올림픽 비용은 다른 올림픽과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SOC 투자를 제외한 직접 경비만을 비교한 옥스퍼드대학의 보고서와 총 비용을 산정한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근 주요 올림픽의 비용을 정리,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자료는 2015년 US$ 기준이라 2015년 US$당 환율 1132.1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현대경제원은 2013년 US$ 기준이라 환율 차이는 있습니다. 이는 여러 자료를 묶어 보다보니 적합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해해 주세요.

그동안 많이 보도되었지만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곳은 소치동계올림픽입니다. 러시아 자존심을 세운다면서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지요. 그 다음으로 베이징올림픽과 일본 나가노올림픽이 비용을 많이 사용한 올림픽입니다.

조금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주 등 선진국과 러시아와 아시아 등 후발국과 차이를 볼 수 있는데요.

  •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나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같이 기존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진 구주에서 진행된 올림픽은 SOC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고 대신 경기장 건설등에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 반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등 러시아, 아시아에서 진행된 올림픽은 SOC 투자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아직 사회적 인프라가 갖추어지 않은 러시아나 아시아권에서는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단기간내에 엄청난 공항, 철도 등 SOC 투자를 집행한 결과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평창도 철도 등 SOC 에 많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기에 SOC투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최근 주요 올림픽 비용 비교(단위 조),
※ 운영/직접비는 옥스퍼드대학교 발표 자료 * 2015년 환율 1132.1원 반영
총비용은 현대경제연구원 계산 자료 및 언론 보도자료 반영

최근 주요 올림픽 비용 비교(단위 조)

3. 평창올림픽 수익성 검토 방법?

올림픽 비용은 공항과 철도 등 인프라 SOC 투자와 경기장 건설 및 운영비라는 직접 비용으로 나누어지는데요.
평창올림픽의 수익성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는 짐발리스트교수처럼 SOC투자와 직접 비용을 모두 포함해 이를 울림픽 운영기간내 이익과 비교해 적자 크기를 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적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 서울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이런 돈을 투자하다니.

그러나 일반적으로 ROI 산정을 할시 설비 투자 등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회계처리를 합니다,
기업에서도 설비 투자는 10년정도 감각 상각을 반영해 ROI를 산정하죠.
그런 의미에서평창올림픽 수익을 따질 때 SOC 투자는 별개로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 인용했던 옥스퍼드대학교의 올림픽 비용 비교도 SOC 투자를 제외하고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건설 비용은 애매하긴 하지만 대부분 직접 비용으로 산정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경기장 건설, 운영을 위한 미디어 센터 및 운영 본부 등 건설 비용 그리고 개회식/폐회식 등 전체 행사 운영 비용을 포함한 직접 비용으로 ROI를 산정하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평창의 직접 비용 및 운영 비용 2조 8천억과 평창올림픽하면서 얻은 수익으로 ROI를 따져야 합니다.

4. 평창올림픽 수익은?

올림픽이 끝나면 대차대조표가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으로 2017년 5월 세웠던 평창올림픽 4차 재정 계획대비 변동되는 것을 살펴보면서 평창올림픽 수익을 따져보겠습니다.

  • 한국 기업( 공기업 포함) 후원 1.1조 ([2018 평창 개막] 기업이 평창을 위기에서 구했다 참조), 당시 게획 8,512억 비 30% 증가

  • IOC 지원 예상금 9,463억 IOC, 평창에 9,463억원 배분 참조)
    . 이 배분금은 소치올림픽 8,951억원, 벤쿠버 8,331억원, 솔트레이크 5925억원, 토리노 6,022억원보다는 높으며 특히 최근 소치올림픽보다는 505억정도 많은 금액
    . 2018 평창올림픽은 IOC와 협약에 따라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한 수익 중 IOC 20%, 대한체육회 20%,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60%를 배분

  • 입장권 판매는 90%를 목료로 했으나 흥행 성공으로 2018년 2월 22일 현재 97% 달성해 입장권 수입 1,938억 추정 관중 ‘100만명’ 돌파 입장권판매 97%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다시 계산해 보면 2017년 5월 확정한 평창올림픽 4차 재정계획과 비교해 보면 평창올리픽 수익은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산출해보면 경기장 건설 비용 및 운영비 2조 8천억을 넘는 3조 2천 5백억원의 평창올림픽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수익 예상, 4차 재정계획과 비교

평창올림픽 수익 예상

5. 순수 평창올림픽 수익은 얼마일까?

그러나 위에서 계상한 3조 2천 5백억은 온전한 수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국내 기업 후원이나 정부 지원은 자체 수익을 창출한게 아니라서 순수한 수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계료등을 기반으로한 IOC 지원금이나 글로벌 스폰서 그리고 입장료등이 진정한 수익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계산으로는 따져보면 평창올림픽의 순수 수익은 1조 8천억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진정한 흑자를 내는 평창올림픽이려면 경기장 건설 및 대회 운영비를 1억 8천억 이내로 맞췄어야 합니다.
그러면 국내 기업이나 공기업을 윽박질러 후원을 받을 필요도, 정부가 세금을 동원해 지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6. 평창올림픽은 해서는 안되는 행사일까?

평창올림픽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평창올림픽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말 엄격하게 손익을 따진다면 평창올림픽을 추진하면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대로 다른 곳에 진행하는 올림픽을 즐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억지로 경기장 건설이나 운영 비용은 단기적으로 재정 균형을 맞추었다하드라도 향후 운영에서 이익을 내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SOC투자 이익을 충분히 얻을 확신도 많지 않습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로 올리픽을 통한 부가적 효과가 적기 때문에 올림픽 유치에 부정적입니다.

개발도상국 또는 후진국에서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SOC 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거나 국가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목적에서라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이런 단계는 지났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확보했고, 국가 이미지도 확보한 상태에서 이런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행사를 통해서 한단계 끌어올리기는 정말 어려운 단계에 왔기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렇죠.

그러나 강원도입장에서 바라보면 평창올림픽은 축복이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엄청난 SOC 투자가 이루어졌고 이는 강원도 접근성을 눂여주면서 엄청난 경쟁력을 가져왔습니다.

평창올림픽 수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SOC 투자 - 경강선 KTX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노선도

대한민국 전체로는 아닐 수 있지만 강원도로서는 기존 올림픽 유치의 명분들이 그런대로 살아 있죠. 이러한 강원도 경쟁력이 제대로 발휘되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게 되길 빌어봅니다.

7. 이왕 시작한 거 즐기자.

과거에 결정된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태생적으로 문제가 있네 없네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저주할 필요도 없죠.

현실을 인정하고 이미 끝을 향해가는 평창올림픽이 제대로 진행되어서 대한민국에 누가되지 않게 좋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 순간 올림픽을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인정하듯 생각보다 이 올림픽 흥미진진하고 즐겁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