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철학이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알려진 파타고니아가 홈페이지 전면에 반트럼프 광고를 싣고 트러브 행정부와 일전을 불사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1. 파타고니아의 반트럼프 광고
파타고니아는 홈페이지 전면을 검은색 배경에 The president stole your land(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면서 트러프 정부의 유타주 자연 유산의 국가기념물 지정 면적 대폭 축소에 반대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2. 트럼프의 유타주 국가기념물 면적 대폭 축소 포고형
이러한 소동이 일어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어스 이어스 국립공원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등 두 국립공원의 상당 부분을 국가지정물에서 제외하는 포고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되었습습니다.
베어스 이어스의 경우 2016년 12월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이 국가기념물로 포함 시켰는데 1년밖에 지나지 않아 다시 국가지정물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또한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대해서 유타주 공화당은 에너지 개발과 자원 접근권을 근거로 국가기념물 면적 축소를 요구해 왔었는데 이 지역들이 이전 민주당 행정부 당시 국가지정물로 지정된 이력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전임 대통령 지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포고령의 방식으로 특정 토지에 대한 보호 구역 해제를 명령한 것은 거의 반세기만의 일로 이번 유타주를 시작으로 네바다 주 골드버트, 오리건 주의 캐스케이드 시스키유 등 추가 국가기념물에 대한 지정 해제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기때문에 환경보호단체나 파타고니아 같은 업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거죠.
3. 파타고니아가 반트럼프 전선에 앞장서는 이유 – 친환경 브랜드 미션을 지키기 위해
파타고니아는 브랜드 미션을 환경보호에 두고 있을 정도로 환경 보호를 중시해 왔습니다. 파타고니아의 Patagonia’s Mission Statement는 Build the best product, cause no unnecessary harm, use business to inspire and implement solutions to the environmental crisis.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한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브랜드 미션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시키지 않으며,
사업을 통하여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제품과 판매에 철저하게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 제품에 화학물질인 나일론등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면은 100% 유기면만 사용합니다.
- 제조 공법도 환경 피해가 적은 가공법을 사용하고, 쓰레기 재생 공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매장도 가능하는 한 인테리어를 배제한 친환경 매장을 운영합니다.
- 1985년부터 이익의 10%를기증해 왔고, 이는 회계년도 2003년부터는 매출 1%를 환경단체에 지원합니다.
- 파타고니아 직원이 환경단체에 인턴으로 일하면 징직원과 똑같은 보수를 지원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 파타고니아 연간보고서에 적시된 연도별 기부 현황,
회계년도 2016년(2015년 5월 ~ 2016년 4월)까지 7천 8백만불을 기증했다고 밝히다
이러한 파타고니아가 트럼프 당선이후 강화되는 환경 파괴적 정책에 맞서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전액을 기부하다.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출액의 1%(분명히 익의 1%가 아닙니다.)를 환경 단체에 기부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블랙 프라이데이시는 그 기부액을 늘리기도 했죠.
그런데 2016년 블랙프라이데이, 파타고니아는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동안 발행한 매출 전액을 환경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합니다.
Patagonia’s Donating All $10 Million of Its Black Friday Sales to Charity
이러한 발표를 한 이유는 트럼프대통령 당선이후 강화될 한경 파괴적인 정책에 맞서서 보다 환경 운동을 강화하고 지원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위 Fortune 기사대로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인 천만불을 기부하게 되죠.
2017년 8월, 창사 44년만에 첫 광고를 만들다. 그것도 환경보호 광고를
트럼프 행정부는 예상대로 환경파괴적인 정책을 계속 밀어부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공원 국가지정물의 취소 또는 대폭 축소를 밀어 부친 것이죠.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맞서 “Why Patagonia is Fighting for Public Lands”라는 광고를 만들어 집행합니다.
사실 파타고니아는 일반 기업과 같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비지니스를 하지 않습니다. 브랜드 옹호자들을 축으로 거대한 구전을 일으켜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그 흔한 TV 광고 한번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파타고니아가 44년만에 처음으로 1분짜리 TV 광고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는 파나고니아 제품 광고가 아닙니다.
왜 파나고니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국립공원 국가지정물 축소에 반대해 행동하는지를 파타고니아 창업자 Yvon Chouinard가 나와서 담담하게 설명하는 광고였죠.
광고 효과라는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Yvon Chouinard이 전해주는 메세지의 진정성은 충분히 잘 전달되는 광고입니다.
#monumentalmistake
지금 파타고니아는 트럼프의 포고령 사인에 반대해 #monumentalmistake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기념물 지정을 취소하는 것은 실수라는 것이죠.
인스타그램으로 공유되는 메세지 몇개를 여기에 공유해 봅니다.
4. 마치며
파타고니아가 오늘 홈페이지에 반트럼프 광고를 싣고 강력한 저항을 시작한 것은 일시적인 행동이 아니라 오랬동안 지켜온 파타고니아 브랜드 미션에 따른 것이며, 국림공원의 국가지정물 축소에 대해서 2016년 트럼프 당선직후부터 오랬동안 지속적인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브랜드 철학을 제품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까지 일관되게 제대로 전개하는 파타고니아는 분면 본받을 점이 많은 브랜드입니다.
환경보호라는 숭고한(?) 가치를 마케팅적인 평가로 재단한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이번 파타고니아 광고 캠페인은 제대로된 브래드 미션과 마케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좋은 브랜딩 사례라는 생각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 원하는대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파타고니아를 응원합니다.
5. 예전에 정리했던 파타고니아 마케팅 사례
브랜드 미션과 경영의 일치로 열렬한 지지층(Brand Evangelist)을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마케팅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