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과 LG V30 가격 전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다

Updated on 2017-09-14 by

삼성과 LG가 하반기 전력폰인 갤럭시노트8과 V30을 발표하고 판매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산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고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V30도 오는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예약판매 후 21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합니다.

그러면서 가격 운영 전략도 공개되었는데요.

갤럭시노트와 V30의 가격 전략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매끄러운 가격 결정이 아쉬웠던 갤럭시 노트8

갤럭시노트8은 9얼 6일에는. 64GB모델은 190만 4,500원, 256MB모델은 125만 4,000원으로 가격을 책정 공개했습니다.

갤럭시노트8의 가격에 대해서는왜 갤럭시노트8 사전판매에 40만명이 몰렸을까? 라는 글에서 언급한 내용을 약간 보완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가격을 결정하고 결정 가격을 오픈하는 단계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전략 공개가 갤럭시노트8 비지니스에 힘을 싣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을 노출했다는 생각입니다.

갤럭시노트8을 발표 전후 그리고 가격을 결정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1. 갤럭시노트8 발표 전 – 아이폰의 가격이 130만워이 넘는다??

갤럭시노트8이 발표되기 전까지 미디어의 관심은 아아폰 10주년 기면작에 쏠려 있었습니다. 아아폰 10주년 기념폰이 어떤 모습을 할지, 어떤 사양을 탑재할지? 도대체 가격은 얼마나할지 등등

아이폰 10주년 폰의 가격에 대해서는 기본으로 1,000$이 넘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고,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이미 7월 24일경 아이폰8이 9월 22일 출시될 것이면 가격은 1,20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이폰8의 가격은 1,200$이 거의 기정 사실화되어서 매체에서 거론되었습니다.

‘134만원 짜리’ 아이폰8, 美서 9월 6일 공개?…한국은 10월 중순?

따라서 하반기에 나오는 아이폰 신제품은 램가격 인상 등등의 여러 가지 사유로 1,000$이상 고가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기에 삼성 갤럭시노트8으로서도 고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미국에서는 최저가 929$에 세팅하면서 1,000$을 넘기지 않는 전략적 가격 설정을 했습니다 이 가격은 갤럭시노트7의 849$에 비해서 80$ 상승한 것입니다.

미국 시장을 target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인 가격 setting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아이폰7plus 128GB 모델이 900$에 육박하므로 가격 경쟁력은 있으며 $1,000이상 포지셔닝되는 아이폰8에 비해서도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이리 정리하면 갤럭시노트8을 너무 싸구려로 팔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것 같네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ASP가 상당히 낮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죠. 아이폰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한국 가격이죠.
한국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괜히 욕만먹는 사례를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갤럭시노트8 이미지_듀얼카메라 망원기능

1.2. 갤럭시노트8 뉴욕 언팩(Unpack) 행사 후 100만원 이하를 이야기하다.

욕 언팩 후 기자간단회에서 갤럭시노트8의 가격을 1백만원이하로 책정한다고 발표했었는데요.

고동진사장은 “100만 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클 것으로 될 수 있는 대로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
휴대전화 가격은 삼성전자가 사업자에게 제시하는 가격과 고객이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가격이 다르고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서도 굉장히 달라진다. 국내의 경우 다음 달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8 언팩] “가격? 100만 원대 심리적 부담 커”

고동진 “갤노트8 가격 100만원 이하로… 연내 1100만대 팔겠다”

▽ 뉴욕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후 기자회견하는 고동진사장,
사진 – 삼성전자 뉴스룸

뉴욕 언팩 행사 후 기자회견하는 고동진사장

1.3. IFA 기자간담회서 100만원이상을 제시

자기 무슨 이유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IFA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백만원이하는 어렵다고 밝히고 사과 했는데요.

‘갤노트8 가격 말바꾸기’…삼성 사과에도 소비자 ‘실망’

언론들의 기사를 종합해 보면 세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첫째는 그동안 메모리 가격 등이 급등해 어느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고 기본 메모리를 4GB에서 6GB로 상향 조정하면서 원가는 확실히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뭐 그동안 원가절감하지않고 뭐했냐고 비난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듀얼카메라, 방수기능 등등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기는 쉽지는 않겠죠.

둘째는 미국 등 해외와 가격 형평성을 맞추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반덤핑법은 한국과 미국내 가격의 균형을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해외 책정된 64GB모델의 최저 가격이 미국 929달러(한화 104만원 상당), 영국 869파운드(한화 125만 7천원 상당), 독일 999유로(한화 133만원 상당) 등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가격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오는 10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조항 폐지될 예정으로 이런한 상황 변화에 추가 마케팅비를 확보하기 위해서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지원금 상한이 풀려서 상당한 마케팅 전쟁이 불가피한데 이러한 경우는 명시 가격을 올려놓고 이런 저런 다양한 마케팅 지원하는 게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죠.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결국 비숫하지만 생색은 낼 수 있는 것이죠. 이때는 정말 정보와 발품이 중요하죠.

지원금 상한제 폐지 앞두고 ‘갤노트8’ 출고가 올린 삼성

갤럭시노트8 이미지_S펜

1.4. 최종 가격

렇게 갤럭시노트8 가격에 대해서 혼란을 격은 후 결국 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겨서 책정되었습니다. 당장 당장 사상 최고 가격이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64GB모델은 109만 4,500원,
  • 256MB모델은 125만 4,000원

이러한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첫째, 가격 공표를 판매 전략으로 활용할 기회를 상실했다는 점입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고사양 및 메모리 가격인상등으로 아이폰 8(아이폰 X)가 $1,000 ~ $1,200에 나온다는 정보가 널리 퍼진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 가격은 아이폰처럼 무지막지하게 올리지 않았고 고사양 및 메모리 가격 등을 고려해 전작(갤럭시노트7)에 비해 1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라고 언론과 소비자를 설득하면서 오히려 괜찮은 가격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판단입니다.

이미 크기만 커진 갤럭시S8+가 99만으로 포지셔닝되어 팔리고 있는 상황이므로 S펜이 있는 노트이고 내장 메모리도 6GB로 늘렸고(이미 내장 메모리를 6GB로 늘린 갤럭시S8+ 특별판은 115만 5,000원으로 100만원을 넘겼습니다.)

전체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중요한데 가격 정책을 주도적으로 끌고가지 못하면서 괜히 비싸네라는 인식만 심어준 꼴이 되었습니다. 언론과 소비자를 설득할 무기는 많았다는 생각인데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느낌..

둘째, 중대한 가격 전략이 번복되면서 일관된 메세지를 내지 못하고 불필요한 기대 그리고 실망 그리고 비난을 자초하면서 신뢰를 잃을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셋째, 갤럭시노트8에 대한 자신감을 확고하게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대단한 제품이다라고 언팩행사에서 주장했지만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결여한채로 런칭에 이하지 않았냐는 생각입니다.

이런 판단을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기사들 행간에는 삼성이 목표로하는 최대한 성능을 만들어 낸 제품은 아니다라는 뉴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더 팔려 갤럭시노트8 혁신 조절”

[베일벗는 갤노트8]③’혁신’ 보다 ‘안정’

그러다보니 가격에 대해서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갤럭시노트8 언팩] “가격? 100만 원대 심리적 부담 커”

저만 그리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갤럭시노트8에 대해서 최고야, 최고로 비쌀 가치가 있어라는 비장한 자신감이 결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것들이 자신있게 가격 정책을 치고나가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갤럭시노트8 사진에 글씨를 입력하면 이를 움직이는 GIF로 만들어 주는 기능 삼성전자 제공

2. LG V30 가격 – 어중간하다?

LG V30도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V30의 64GB 메모리 모델은 94만 9,300원, 128GB 모델(V30 플러스)은 99만 8,800원으로 정해졌는데요.

LG V30

갤럭시노트8과 15만원 저렴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생각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그렇게 언론 보도되고 있습니다.

LG V30 94만원…삼성과 LG 상반된 전략 이유는?

LG ‘V30’가격차별 승부수… 갤노트8과 가격차 무려

반면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LG V30’ 가격 90만원대 확정…“갤노트8보다 싸긴 한데…”

여기서 몇가지 의문이 듭니다.

LG V30의 가격은 과연 경쟁력 있는 가격일까요?
LG V30의 경쟁 제품은 무엇일까요? 같은 신상이기에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일까요? 아니면 기 시장에 나온 제품도 포함해야 할까요?

2.1. LG V30의 경쟁 모델은 무엇일까요?

가격 경쟁력을 살펴 보기전에 V30의 경쟁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갤럭시노트8가 경쟁 제품군중에 포함될 것이고 이번주에 발표될 아이폰 차기작도 그 경쟁작중의 하나로 보여집니다. 그 외는?

당장 올초에 출시된 LG의 G6나 삼성의 갤럭시S8도 아직도 신상으로 인정받고 있으니 이 또한 경쟁 제품에 포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7plus는 어떠할까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긴하지만 한국에 출시되려면 상당 기간을 기다려야하니 이 또한 잠재적인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갤럭시노트8, 아이폰 8(또는 아이폰 X), 그리고 갤럭시 S8과 아이폰7plus가 모두 V30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은 아이폰대로 나름 분명한 선호층이 있으며, 갤럭시노트8도 펜에서 오는 사용성으로 인해 분명한 수요층이 존재합니다. V30처럼 보다 일반적인 제품은 오히려 삼성 갤럭시S8과 수요층이 겹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V30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제품은 갤럭시S8이라고 봅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갤럭시S8+가 되겠지요.

2.2. LG V30의 가격 경쟁력은 충분할까요?

V30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우선 Display는 LG 최초로 6인치 대화면을 적용했습니다.(상반기 출시된 G6는 5.7”에서 조금 더 커짐, 그러나 갤럭시S8+의 6.2인치나 갤럭시노트8의 6.3인치보다는 작음)

G V30 전면

전체 사이즈는 75.4 x 151.7 x 7.3 mm, 158 g으로 상당히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갤럭시노트8이 74.8 x 12.5mm, 195g에 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크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평가입니다.

전면을 가득 채운 올레드 풀비젼으로 시원시원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입니다. 갤럭시S8나 갤럭시노트8같이 양쪽으로 아예 베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베젤을 최소화했죠.

하드웨어 사양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되었고 4GB 램을 장습니다. (갤럭시노트8이 6GB램을 장착 함)

듀얼카메라를 적용했고 조리개 밝기를 f/1.6까지 끌어 내려 보다 어운곳에서도 많은 빛을 받아드려 잘 찍을 수 있습니다. 화소수는 1300만, 1600만 (갤럭시노트8은 조리개 밝기는 f/1.7과 f2.4f로 광각과 망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특히 OIS기능 적용으로 흔들림을 초소화해줌)

LG V30 카메라 촬영

V30이 디자인이 지금까지나온 LG 제품중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경쟁 모델 대비 디자인이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기존 LG 제품에 비해서 좋아졌다는 평가지요.

V30은 기논 G30에 비해서 혁신적인 기능을 적용한 것은 아닙니다. 사이즈가 커졌고 디자인이 좋아젔고 소소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마찬가지로 안정화에 주력한 제품입니다.

저장용량 64GB 모델을 기반으로 가격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LG V30 94만 9,300원
  2. LG V20 89만 9,800원
  3. LG G6 89만 9,800원
  4. 삼성 갤럭시노트8 109만 4,500원,
  5. 삼성 갤럭시노트7 98만 8,900원
  6. 삼성 갤럭시S8 93만 5,000원
  7. 삼성 갤럴시S8+ 99만
  8. 아이폰7 113만
  9. 아이폰7plus 127만

무릇 가격이란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사양 등 제품 속성과 그 브랜드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봐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스마트폰에서 LG는 애플과 삼성과 동급으로 놓고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LG로서는 아쉽고 어떻게보면 억울하겠지만 말입니다.

지난 G6 출시 시 LG 스마트폰 실패에서 배우는LG G6 성공 요인 – G6 제품 컨셉과 마케팅에 대한 소고에서 LG 스마트폰이 포기셔닝은 삼성을 따라하는 프리미엄 전략이 아닌 LG만의 위치레서 공격적으로 포지셔닝과 가격 정책이 필요하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G6는 LG 브랜드 위상에 비추어 고가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V30에서도 LG는 똑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IFA 공개후 호평에 고무되었는지 아니면 갤럭시노트8이 109만원에 책정하니 덩달아 90만원대로 덩달아 올렸습니다.

그 이전가지 V30 가격은 80만원대가 이야기 되고 있었습니다.

LG전자 ‘V30’ 80만원대에 나올까…부품 모듈화로 가격 인하 여력 확보

그리고 미국에서 V30 가격이 749,99$로 한국에서는 84만원정도가 됩니다. 갤럭시노트8이 미국과 가격을 맞추듯이 V30도 한다면 80만원 중반대가 맞을 수 있습니다.

LG V30 사운드

저는 원래 계획대로 80만원대 중반에 나왔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똘똘한 제품에 가격까지 합리적인… 대박의 조건이 되는데..

V30 가격 공표 후 실망스런 반응들이 이런 것들을 반영한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삼성 갤럭시S8과 동가에 포지셔닝함으로써 생각보다 힘겨운 싸움을 할것으로 전망합니다.
삼성은 전략적으로 갤럭시노트8을 밀면서 어느 정도 이익을 확보한 갤럭시S8으로 시장을 드라이브한다면 V30으로선 대안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LG로서는 V30 제품력을 믿고 나름 고가로 포지셔닝한것이지만 갤럭시S8의 덪에 걸렸다는 생각입니다.

뭐 그래도 결과는 두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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