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갈 맛집 총각손칼국수에서 배우는 비지니스 법칙 네가지

Updated on 2017-09-14 by

8월 7일 몸이 좋지 않아 강남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1시부터 MRI 검사가 시작되고 거의 12시가 지나서 끝났는데, 검사 결과를 보려면 2시 30분이 넘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점심을 먹을 장소를 찾아 병원 주변을 살펴보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칼국수집을 발견하고 얼른 줄을 섰습니다. 언제인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근방에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 것이지요. 그래 바로 여기구나 싶었죠.

조금 기다린 끝에 칼국수 한 그룻을 먹고 나왔는데요. 왜 여기가 이렇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지 그리고 그 비결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좀 의아하게 생각 했던 것부터 이야기 해 볼께요.

1. 즉석 총각손 칼국수집에 대해서

신갈 즉석 총각손칼국수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구로 12번길 6 주은빌딩에 위차한 칼국수만을 판매하는 일반 음식점이죠.
오랬동안 이 용인 신갈 지역에서는 맛있는 칼국수 집으로 유명했습니다.

위치는 큰 건물 중심으로 용인 신갈에 있는 강남병원에서 신갈로터리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있으며, 길 건너에는 2층짜리 신갈 신한은행 건물이 있습니다.

▽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위치도,
네이버지도 참조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위치도 네이버지도

1.1. 첫인상, 절대 깔끔하지 않습니다.

신갈 즉석 총각손 칼국수 가게 외부는 나름 깔끔합니다.
사진이 오버 노출이 되었긴 하지만 전면 사진입니다.
다만 보시는 것처럼 현란한 광고 문구로 뒤덮혀 있어 보기에 따라서는 다른 므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신갈 총각손칼국수 외부,
외견상 보기에는 깔끔해 보인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입구-7332

그러나 가게 내부는 생각외로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없습니니다.
들어가지마자 가게 입구 한켠에는 밀가루 포대를 잔뜩 쌓아 놓아 처음에는 창고가 아니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 천장에서는 요즘 도시 식당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파리잡는 끈적이가 수도없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많이 받다보니 그렇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벽들이 엄청나게 지저분한 낙서로 뒤덮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낙서는 실내 인테리어를 강화하는 역활을 하는데요. 이 곳 낙서는 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 신갈 총각손칼국수 내부,
밀가루포대를 식당안에 그냥 쌓아 놓았다.

용인 신갈 총각손칼국수 내부 밀가루포대를 식당안에 그냥 쌓아놓은 모습

▽ 신갈 총각손칼국수 내부,
파리잡는 끈적이가 천장 곳곳에 매달려 있고 실제로 파리들이 들러붙여 있었다.
관점의 문제이기는 하나 요즘같은 세상에는 비호감이 아닐까 하는데…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파리잡는 끈적이

▽ 신갈 총각손칼국수 내부,
이 칼국수집엔 학생 손님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오래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식당 대부분은 낙서로 가득차 있다,
적당한 낙서는 나쁘지는 않은데 솔직히 낙서 수준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낙서-7288

1.2. 어떻게 운영되는지?

총각손 칼국수는 메뉴가 딱 하나입니다. 오직 즉석에서 손으로 만들어 준다는 즉석 총각손칼국수라는 단 하나의 메뉴 말입니다.

▽ 신갈 총각손 칼국수 메뉴판,
별도 메뉴판 없이 딱 저거 하나만 붙여 놓았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파리주걱이-7305

메뉴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종업원은 단지 인원만 체크하고 자리 안내를 합니다. 뭘 먹겠느냐고 절대 질문하지 않죠.

자리에 앉은 손님들은 알아서 김치, 수저, 젓가락을 챙겨서 먹을 준비를 합니다.

  • 김치, 물은 셀프

▽ 김치를 가져갈 수 있도록 셀프 김치대,
셀프 김치대는 덜익은 김치와 익은 김치 두종류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구성은 대부분 분식집들과 비슷하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김치통-7284

▽ 김치와 물 셀프 제공하는 곳의 모습,
꼬마가 귀여워서 담아 보았음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낙서-7294

이 시스템은 대부분 분식점에서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네요.

▽ 셀프로 가져온 김치,
많이 익은 김치인데 맛을 보면 시다는 느낌이 없이 맛있다.
이 총각손 칼국수집에서 김치맛에서 강점을 보이는 듯,
식사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김치인데 김치가 맛이 없으면 안되겠지..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김치-7287

종업원이 어떻게 순서를 기억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있으면 순서대로 칼국수를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밀리기 때문인지 자리에 앉고 나서도 거의 5분이상 기다린 것 같네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서서 오래 기다리는 것 보다는 빨리 자리를 만들고 자리에 앉아서 칼국수를 만들어 대령하는 시스템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리에 앉으면 김치를 먹거나 일행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칼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요?

▽ 드디어 가져온 즉석 총각손 칼국수,
모양을 보면 먹음직스럽다는 생각보다는 평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1.3. 맛은 있니?

병원에 혼자 간거라 혼밥을 겸해 들어가 칼국수를 먹게 되었는데요. 그러면 명성이 자자한 만큼 맛있을까요?

우선 앞에서 앞서 김치 맛이 괜찮다고 했습니다. 익은 김치인데 맛을 보면 시다는 느낌없이 맛이 있었습니다. 시어야 맛있다고 느끼는 분에게는 다른 평가가 나오겠지만 신맛 때문에 가능하면 생김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 평소 익은 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김치-7302

칼국수는 첫눈에 식감을 확 불러 일으키는 화려함은 없었습니다. 한 모금 국물을 입에 넣어도 딱 이 맛이야 하는 기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맛이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몇번 계속 입에 넣어보니 그 다음부터는 술술 들어가더군요. 결국 한그룻을 다 비우고 말았습니다.
화려하지않지만 기본이 잘되어 있는 질리지 않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이 곳 상호명 그대로 면을 매장에서 즉석으로 손으로 반죽해 만든 면이라서 신선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인지 이 총각손 칼국수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2. 총각손 칼국수에서 배울 수 있는 비지니스 원칙

거창하게 비지니스 원칙이라고 썼지만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고민해야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2.1. 잘하는 딱 하기만 한다. – 선택과 집중

첫번재는 잘 할 수 있는 딱 한가지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에서 이야기하는 선택과 집중에 해당되는 내용이겠지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총각손 칼국수에는 딱 메뉴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곳 주인은 잘 할 수 있는 메뉴 하나는 선택하고 이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나머지 요소를 이 메뉴 하나에 맞춘 것입니다. 김치 등등 그리고 어쩌면 가격까지도..

▽ 신갈 총각손 칼국수 메뉴판,
별도 메뉴판도 없이 딱 저거 하나만 붙여 놓았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 파리주걱이-7305

2.2. 컨셉을 제대로 설명하는 컨셉츄얼 네이밍

일반적으로 맛있는 칼국수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감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만들었으면 좋겠다.”, “맛 있으려면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서 먹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 아닐까요?

그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인 손으로 직접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칼국수라는 어찌보면 일반적인 컨셉이 나오는 것이고 이를 그대로 네이밍한 것이 “즉석 총각손 칼국수”가 아닐까 싶구요.

이 네이밍은 원초적이고 어찌보면 촌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포함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는 네이밍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솔직히 좋은 단어를 붙이다보니 쉽게 입에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여기에 손칼이라는 간단히 줄여서 불러주는 애칭을 만든 모양입니다.

▽ 어찌보먄 촌스럽지만 컨셉을 제대로 전달하는 네이밍이라 할 수 있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입구 간판

2.3. 제대로 된 상품력 – 맛

그 다음으로 이야기해볼 게 이런 선택과 집중에 의해 아이템을 선정하고 제대로 네이밍까지 제대로 했지만 본연의 맛이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겠죠.

여기 즉석 총각손 칼국수는 한가지에 집중한 덕에 김치와 칼국수까지 다 맛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제대로 된 비지니스를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 음식점에서 맛이야말로 가장 본원적인 경쟁력이죠,
수십년동안 이 동네 입맛을 사로잡았으니 그 맛은 입증된 셈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2.4. 신뢰를 주는 경험 마케팅

조금 거창하게 적었지만 여기 즉석 총각손 칼국수는 자신들의 컨셉과 이를 구현하는 모습은 가게 곳곳의 장치를 통해서 충분히 어필하고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도입부에 매장 입구에 밀가루를 앃아 놓아 감끔하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는 이런 믿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것을 그대로 알려주는 증거로 작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즉석 총각손 칼국수에서 사용하는 대한제분 생산 곰표밀가루 중력분 고급제면용은 껍질 부분이 많이 깍아낸 흰색 밀가루가 좋고 식감과 탄성도 좋은 고급 밀가루라고 하네요. 분식집에서 고급제면용을 사용하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이라면 이 좋은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을 정말로 정말로 강력하게 광고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우기 한 그룻 5000원짜리 칼국수에게는 정말 믿을만한 정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경제적으로 만들어서 한 그룻에 저렴한 5000원이 아니고 진짜 제대로 만들었거든 그럼에도 5000원이야!! 이런 이야길 하는 듯

▽ 음식점에 쌓아 둔 이 밀가루는 강력한 신뢰의 표본이 될 수 있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곰표 고급 제면용 밀가루

아래는 즉석 총각손 칼국수의 입구 옆에서 담은 장면입니다. 옆 부분에 고무 다라가 보입니다.

아 칼국수집에서는 일주일 한번정도 직접 이 매장앞에서 김치를 담근다고 합니다. 중국산 김치가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담근 한국산 김치를 제공하는 것이죠.
그리고 김치를 담그는 장면은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어 “아 이집은 직접 김치를 담궈주는구나”라는 인식을 주고 원산지에 민감한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같이 김치를 담그는 것은 아니지만 김치 담그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총각손 칼국수의 김치에 대해서 알려주는 일종의 간접 경험마케팅(이런 단어가 있는 걸까? 마구 마구 지어낸 느낌인데….)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서 이 근방에서 강력한 인지도와 신뢰를 쌓았다는 생각입니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입구 옆에서 본모습-7335

3. 마치며

병원에 다녀오면서 들렀던 칼국수집에 대해서 너무 장황한 이야기를 적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기업이나 가게는 분명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오랬동안 유지 발전시켜왔다고 믿습니다.

이번에 다녀 온 총각손 칼국수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었고 이를 오랬동안 유지할 수 노력을 경주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생각입니다.

어디서나 배울 게 너무 많습니다.

용인 신갈 총각칼국수 내부-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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