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배경 이영애 구찌 광고에서 읽는 이영애의 영리한 이미지 전략

Updated on 2017-09-15 by

이영애는 언제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을까?

갑자기 이영애의 2015년 광고가 뜨길래 의문을 품어보았습니다.
2017년 7월에 뜬금없이 2015년 구찌 광고가 새삼 화제가 된다고 여기저기 뜨길래 말입니다.

조금 고민해보면 이영애는 스타로서 자기 브랜드 이미지를 철저하게 관리, 강화해온 사례로서 예전에 포스팅했던 연예인에게 배우는 Brand Management Know-How 의 새로운 예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영애의 2015년 구찌 광고

최근 여러 매체에서 2015년 이영애의 구찌 화보가 네트즌사이에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영애 구찌화보에 “한국 대표 얼굴” 찬사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이영애의 구찌 화보는 2015년말 11월 발표한 2016 구찌 크루즈 컬렉션(Gucci 2016 Cruise Collection)에서 이영애가 덕수궁 중명전을 배경으로 웨스턴 부르주아적인 감성을 반영한 구찌의 2016 크루즈 컬렉션(신문 기사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소개 화보를 말하는데요.

구찌라는 럭셔리 명품브랜드와 덕수궁 중명전이라고하는 한국 전통 문화라는 다소 이질적인 조합을 이영애만의 분위기로 잘 소화했다는 평입니다.

▽ 이영애의 2016 구찌 크루즈 컬렉션(Gucci 2016 Cruise Collection),
덕수궁 중명전을 배경으로

이영애의 2016 구찌 크루즈 컬렉션(Gucci 2016 Cruise Collection), 덕수궁 중명전을 배경

구찌 이영애 2015년 광고 덕수궁 04-horz

여기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는 이영애의 아름다운 모습이나 구찌 가방의 아름다운보다는 시장에 접근하는 이영애나 구찌의 영리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영애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홍보라는 재능기부격인 공익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할 수 있었고 동시에 이러한 공익 행사를 지원하는 구찌의 홍보 역활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럭셔리 구찌의 후원을 받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전통 가치를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던 사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 이영애, 대표적인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 연예인

이영애는 1979년 초등학교 3학년때 표준전과 모델로 첫 데뷔 후 수십년동안 TV, 영화 그리고 TV CF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미모와 연기를 겸비한 한국 톱스타 여배우의 전형이라고 할만 합니다.

이영애는 시대를 풍미한 쟁쟁한 미인 배우 중 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살린 연기 활동으로 빛을 봤습니다.

이러한 절정이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이죠. 대장금에서 이영애는 서장금 역활을 맡아 열연함으로써 세계적인 한류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영애 대장금 한장면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영애는 결혼(이 결혼에는 부정적인 많은 이야기꺼리가 많더군요. 남편이 사기꾼 캐릭터라더라, 심은하의 파혼에 이영애가 관련되어 있다는 등)도 하면서 오랬동안 연기 활동을 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이영애는 KT광고로 다시 컴백을 합니다. 컴백 후 이영애는 뚜렸한 무엇인가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회심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던 사임당은 처절하게 흥행에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워낙 기존에 잘 닦아놓은 이미지가 있으므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이런 저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익광고 모델로 선정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평창에 스민 ‘최순실 악취’, ‘산소 이영애’로 거둬낸다…올림픽 광고모델로 이영애 발탁

그러면 이영애의 이미지는 어떻할까요? 그녀를 관통하는 이미지는 청순 그리고 단아한 이미지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는 1990년대 ‘산소같은 여자’라는 광고 카피처럼 대표적인 청순한 이미지의 연예인의 대표겻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더 나아가 이영애는 다양한 광고, 영화에 출연하면서 청순하고 맑은 이미지에 지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를 강화해 왔습니다,

▽ 1999년 이영애의 참이슬 광고 정말 좋죠

1999년 2000년 이영애의 참이슬 광고 정말 좋죠

▽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에 출연한 이영애,
이 영화는 이영애가 연기력있는 배우로 인정받는 계가가 되었고,
이 영화 성공으로 박찬욱감독은 다양한 실험적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영애 총알을 살펴보고 있는 이영애

▽ 지펠초기광고,
2001년 지펠은 사랑입니다에 출연한 이영애

지펠초기광고_2001년 지펠은 사랑입니다에 출연한 이영애

▽ 2014년 이영애의 마르클레르 화보

2014년 이영애의 마르클레르 화보

3. 착한 연예인으로 포시셔닝하고픈 이영애 – 갓영애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영애의 대표벅인 복귀작이 딜것으로 기대했던 사임당은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 (기대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죠.)

조금 오래된 글이지만 배국남기자가 이영애에 대해서 쓴글을 보면 이영애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톱스타 이영애는 광고를 통한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로 인해 성공을 거뒀고 작품에선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톱스타로서 사생활과 이미지 관리를 철저히 해 성공시대를 굳건하게 지켜 나가고 있다.”

이영애, 성공비결은 연기력 아닌 이미지?[배국남의 스타성공학]

위 글의 요지는 이영애는 청순한 이미지로 성공했지만 연기자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영애는 이미지 확장을 위해 이미지 변신을 몇번 시도했지만 기존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기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철저한 자기 이미지 관리를 통해서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구찌 화보 기사를 잘 읽어보면 말미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편 최근 이영애는 한국아시아우호재단(이사장 최재성)이 진행하는 나눔펀딩 ‘ACTing’ 에 1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보였다. 이영애가 기부한 1억원은 일반 시민들이 기부한 정기후원액과 모아져 베트남 아이들을 위한 도서보급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영애는 “베트남 아이들이 다양한 도서를 접함으로써 간접 경험을 하고 보다 넓은 세상과 큰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15년 11월 구찌 화보를 전하는 매체 기사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영애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로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의지를 가진 개념있는 착하고 개념있는 배우이다라는 메세지를 일관성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로의 활동과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의지와 가치에 대해, 이영애는 “제 이름 석 자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고, 이왕이면 한국을 알리는 자리에 나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그런 의미에서 버려두기에 안타까운 문화유산을 알리고 보존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 2013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발족식 참석했던 이영애,
사진 출처 – 조선일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구찌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영애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더불어, 이영애는 전 세계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의 권익 향상과 더 나은 삶을 지원하기 위한 구찌의 글로벌 캠페인 차임 포 체인지(Chime for Change)에 아시아 배우 최초로 자문위원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특별대사로 위촉되는 등 사회 다방면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사임당, the Herstory>를 통해 1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영애, 구찌 화보 통해 우리 문화유산 알려

이런 적극적이 이미지 PR은 이영애를 매우 착한 그래서 신에 견줄만한 훌륭한 연기자, 배우라는 칭송 기사가 양산되기에 이릅니다.
갓영애라는 표현조차 등장합니다. 갓영애는 God of 이영애라는 의미로 신의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긍정 부정을 떠나서 정말 뛰어난 이영애의 이미지 메이킹의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애, 화보 통해 ‘착한 마음’ 한 번 더 선보이다

이영애 명불허전…갓영애 화보 누리꾼들 들썩

4. 마치며 – ‘이영애의 하루’로 대표되는 종합선물세트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한 때 ‘이영애의 하루’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영애의 인기가 높다보니 이영애가 출연하는 CF 수가 수십개에 이르면서 TV CF에 나오는 제품으로 하루를 보앨 수 있다는 그런 비아냥섞인 이야기였습니다.
그야말로 무작위적인 TV CF가 방송을 탔습니다.


이영애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 세이비누로 세수를 하고,
엘라스틴으로 머리를 감고,
오전에 오기로 한 웅진코웨이 아줌마를 기둘려서 정수기 필터교환을 하고,
지펠 냉장고에 있던 쥬스를 마시며 조금 쉬다가…
어제 한 빨래 걷어.. 다리미로 다리고, 유리창 좀 닦다가…
참.. 나의꿈도 소중해 하면서..
영어공부를 한다..(두유 해브 애니 익스.. 익스피어리언스?)
오후가 되서 외출준비를 하고,
전에 발급받은 엘지카드를 들고나가 펜싱, 헬스, 쇼핑, 나이트,
에구구… 정신없이 보내다 밤이 되서 돌아오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엄마생신!!
빨간 스웨터를 보면서.. ‘좀있으면 엄마 생신인 데 뭘 사드리나..’
(아이..카드 다 그어서 잔고 없는 딩..)
그리고 새벽에 전화벨이 울리면 그녀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이러한 전성기 시절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광고 CF에서 벗어나 이영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강화할 수 있는 영화, 드라마, 광고 그리고 협찬등으로 집중함으로써 그녀만의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생명력을 계속 연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구찌와 같은 럭셔리 명품 협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참여, 평창 동계올림픽 공익광고 모델 등을 통해서 보다 품위있고 지성미가 넘치는 유명인으로 브랜드 확장을 강화하고 있어 글의 서두에 던진 ‘이영애는 언제까지 현역으로 뛸까?’라는 질문에는 당분간 그녀의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얼마있으면 그녀도 어쩔수 없는 불혹의 나이에 가가지는데 말이죠..

문득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인 가브리엘 샤넬(1883~1971)의 언명 “럭셔리는 빈곤함의 반대말이 아니라 천박함의 반대말이다.”라는 사례에 이영애가 딱 맞는 사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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