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이한열열사가 최루탄에 피격당한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곳곳에서 뜻깊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페북에 보니 사헌 선배가 당시 사진 몇장을 올려 놓았더군요. 짠해서.. 그냥 보낼수는 없었습니다.
많은 마음의 빛을 지고 있습니다. 그 빛은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마음이 먹먹합니다.
이 당시 현장 사진들 몇장을 올려보면서(다른 곳에 다 공개된 사진이라 특별함은 없지만 ) 21살에 운명을 달리했던 고 이한열열사의 명복을 빌고 어쩌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후배로써 삶에 대한 마음 가짐을 다져봅니다.
대학시절처럼 치령하게 고민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낮은 곳을 향하고자했던 그 마음만은 간직하고 언제가는 다른 방식이고 다른 접근이겠지만 마음이 울리는 대로 행하고 살 기획을 얻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사는 삶의 기회가 있기를 빌어봅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삶의 굴레를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약한 인생이여…
그대를 어디에 묻으랴 – 고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며 나희덕 | ||
우리에게 땅이 없다 그대의 시신을 안고 도망쳐 나왔지만 따뜻하게 묻어줄 땅이 없다 병원 입구마다 몇 겹의 경찰들이 에워싼 그런 땅 말고, 우리가 그대를 따라 걸어가는 행렬이 되고 열려진 하늘 아래 그대의 무덤을 만들 몇 줌의 흙, 몇 발자국의 자유가 우리에게 없다 그대를 어디에 묻으랴 그대를 두고두고 어디에서 만나랴 죽음에 대해 자주 무디어지는 습관을 어느 곳에 무릎 꿇고 용서받으랴 망월동에서, 4.19묘지에서 묻힌 그대들을 만나는 그 순간마다 아직도 땅 없음을 어찌 다른 말로 둘러댈 수 있으랴 우리에게 땅이 없다 이제 그대가 누운 세 치의 죽음만이 우리의 깨끗한 땅이다 |
▽ 이한열열사가 피격당하기 전 모습 그리고 뒤는 김사헌선배,
사진은 김사헌선배의 페북에서 가져왔다.
▽ 이한열열사가 피격당하기 전 모습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 네이선 벤이 담은 사진으로 2017년 처음 공개되었다.
▽ 최루탄에 피격되어 쓰러지는 이한열사를 부축이고 있는 이종창,
이 사진은 로이터 정태원 기자가 담은 사진으로 뉴욕타임스와 중앙일보에 데제되면서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됩니다.
후에 이 사진은 AP통신 선정 20세기 100대 보도사진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 최루탄에 피격되어 쓰러지는 이한열사를 부축이고 있는 이종창,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 네이선 벤이 담은 사진으로 2017년 처음 공개되었다.
▽ 연세대 학생회관에 걸린 한열이를 살려내라 걸개그림
▽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열린 집회 그리고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걸개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