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읽어본 일본 야구선수 구로다 히로키에 대한 글이 인상 깊었기에 간략히 공유해 봅니다. 도대체 프로정신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음스포츠의 백종인님이 쓴 [야구는 구라다] 혼돈의 계절에 구로다 히로키가 전하는 메시지
라는 글이 그것인데요.
그리고 브런치에서 한재우님이 쓴 구로다 히로키를 아십니까
라는 글도 구로다 히로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를 평가하면 자존이 강하고 이 자존을 지키기위해 자기가 원칙에 충실했으며 우직하게 신의를 지킨 사람이라는 평가를 해보면 이러한 구로다 히로키의 태도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세 아주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생각입니다.
구로다 히로키의 인상깊었던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1. 프로정신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다!!
구로다 히로키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감명은 그의 철저한 프로정신입니다.
물론 엄격한 프로세계에서 이런 프로정신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구로다 히로키처럼 자기 자신에게조차 엄격한 기준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프로정신의 소유자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1.1. 철저한 경기 준비로 현재에 최선을 다한다.
구로다 히로키는 철저한 경기 준비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경기장에 츨근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그날의 경기를 대비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LA 다저스 시절 10살이나 어리지만 같은 메이저리그 동기(?)인 커쇼는 그의 철저한 경기 준비에 감명받아 받아 이를 받았다고 합니다. 커쇼는 경기전에 상당히 복잡한 준비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구로다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1.2. 현재에 최고로 충실하기 위해 단기 계약을 고집하다.
프로 셰계에서 연봉 대박은 다년계약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구로다 하로키는 단기 계약을 고집하고 전성기가 지난 30대 중반부터는 1년 계약을 고집합니다.
그것은 다년 계약으로 나태해지는 것을 막고 현 시즌에 최선을 다하자는 그의 철칙이자 고집인 것이다.
“더 이상 내년을 위해서 야구할 나이는 아니다. 내가 왜 지금 야구를 하는 지 생각하면서 늘 완벽하게 태우고 싶다. 다년 계약을 하면 아무래도 2년째의 일이 머리를 지나친다. 여력을 남기며 시즌을 치르고 싶지는 않다. 팀에 리스크를 떠안기지 않고, 매년 결과로 내 자신의 가치를 어필해야 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의 공포,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을 때의 두려움은 언제나 짊어지고 가야할 나의 몫이다.”
▽ 다저스 시절의 구로다 히로키(2010년),
출처는 위키디피아
1.3. 최선을 다해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없다고 느끼고 미련없이 떠나다.
2016년 그는 24번 등판해서 10승 8패로 나쁘지않은 성과를 올렸고 그의 팀의 우승에 3선발로 지대한 공헌을 했으므로 2017년 연봉은 따논 당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계약하면 40억의 연봉은 그냥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상을 깨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항상 완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더 이상 9이닝을 던질 수 없는 몸이라는 걸 깨달았다. 좌절감을 느꼈다. 이제는 떠날 때라는 결론이었다.”
▽ 구로다 히로키의 은퇴식
2. 영원한 히로시만 카프맨이라는 의리
구로다 히로키라는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시 그는 진정으로 히로시마 카프팬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한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판단됩니다.
그것은 이기심을 버리고 진심으로히로시마 카프를 사랑했기 때문이며 이런 구로다 히로키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믿어준 히로시마 카프팬간의 진심어린 교감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2.1. FA가 되었지만 히로시마에 잔류하면서 영원한 히로시마 카프맨이 되다.
히로시마 카프는 히로시마 시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뉴욕 양키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같이 자금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뛰어난 성적을 올려도 상대적으로 전국적인 스타가 되어 어려웠으며 많은 연봉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2006년 1점대의 방어율을 찍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앋습니다. 그는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면 FA 도전을 선업합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경기날 히로시마 카프팬들은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플랭카드를 겁니다.
我々は共に闘って来た
今までもこれからも…
未来へ輝くその日まで
君が涙を流すなら
君の涙になってやる
Carpのエース 黒田博樹우리는 함께 싸워왔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미래에 빛나는 그날까지
그대가 눈물을 흘린다면
그대의 눈물이 되어주리.
Carp의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
이 플랭카드 편지가 구로다 히로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일본의 다른 구단으로부터 4년동안 10억엔 + 평생 지도자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히로시마 카프 잔류를 선언합니다.
僕が他球団のユニフォームを着て、広島市民球場でカープのファン、カープの選手を相手にボールを投げるのが自分の中で想像がつかなかった。僕をここまでの投手に育ててくれたのはカープ。そのチームを相手に僕が目一杯ボールを投げる自信が正直なかった
"내가 다른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카프 팬, 카프 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진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나를 여기까지 키워준 것은 카프. 그 팀을 상대로 내가 힘껏 공을 던질 수 있을거란 자신이 솔직히 없었다."
2.2. 힘이 남아 있을때, 충분한 가치를 지녔을 때 친정 히로시마 카프로 복귀하다.
2014년 샌디에고는 구로다 히로키에게 1800만달러(약 200억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그는 이를 마다하고 약 40억원의 연봉을 받고 히로시마 카프로 돌아옵니다.
그것은 2007년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아래와 같은 약속을 했다고, 이를 지키고자 한다고.
"지금 내가 있는 것은 히로시마 카프 덕분이다. 언제가는 돌아가서 보답하고 싶다, 꼭 힘이 남아있을 때 다시 돌아가고 싶다. – 2007년 LA 다저스 진출 시 인터뷰.
今の僕があるのはカープのおかげ。いずれは帰り、恩返ししたい気持ちはある。日本に帰るならカープしかない。帰るなら、バリバリやっている時に帰りたい。"
그는 아직 충분히 뛸 수 있고 가치가 중분한 (이미 샌디에고가 그를 180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공인해 주었다) 시기에 친정인 히로시마 카프로 돌아온 것입니다.
“33살에 미국으로 왔다. 분신과도 같던 붉은 헬멧(히로시마 선수들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하다)을 내려놓고 다저스의 푸른 모자를 썼다. 그 때 나는 스스로 굳게 약속했다. 미국에서 성공한 뒤 반드시 히로시마로 돌아가겠다.”
“히로시마와 계약한 연봉은 메이저리그에서 제시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돈이다. 그러나 시민구단의 예산을 생각하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열망은 어떤 돈과도 바꿀 수 없었다.”
이러한 구로다 히로키의 사랑에 대해서 히로시마 카프팬이나 구단은 그에 못지않은 사랑으로 그를 맞이합니다.
히로시마 카프 구단은 그가 돌아올 7년간 등번호 ‘15번’은 항상 비워놓았으며, 그의 히로시마 카프로 복귀하가겠다는 소식에 사상 처음으로 히로시마 카프의 연간회원권 8,300장이 매진시켜서 그의 복귀를 환영하였다고 합니다.
2016년 구단은 그의 은퇴이후 '15번'을 영구 결번 시켰습니다.
▽ 구로다 히로키의 백넘바 15 카드를 들고
구로다 히로키를 응원하는 팬들,
사진 출처는 나무위키
3. 야구 그리고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꿈
왜 일본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답변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것이 꿈이 아니라 가족에게 부끄럽지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꿈이라고 답합니다.
私の娘たちは、野球が大好きです。私の試合が終わった後は、いつも「かっこいいパパ、がんばってください」と言ってくれます。ヤンキースの試合を娘たちはよく見ていました。平凡な私が娘たちに大きいい影響を与えていました。
このようにスポーツ選手は子供の精神や考え方に対して大きな影響を与えています。それは、正々堂々と戦う、努力を積み重ねる、正直に生きる等、人生の基本を伝える役割があると思います。
長嶋茂雄さんは、野球で子供たちに夢を与えようと、常に意識していたそうです。これがプロスポーツ選手の姿でしょう。スポーツ選手は、子供たちに「夢を与える存在なんだ」ということを自覚して、子供たちの模範になるような姿を示していただきたいと思います。私がこんなに多い年俸を受け取るのも子供たちとファンのおかげだからです。
後で私の人生を振り返って見たとき家族に恥ずかしくない姿を見せたい、それが私の夢です。
제 딸들은 야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제 경기가 끝나고 나면 항상 「멋진 아빠 힘내세요」라고 말하죠. 딸들은 양키스 경기를 즐겨 보곤 했습니다. 평범한 제가 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스포츠 선수는 아이의 정신과 사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꾸준히 노력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 등 인생의 기본을 전해주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시마 시게오 씨는 야구로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겠다고 항상 의식하며 행동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프로 체육인의 모습이지요. 스포츠 선수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들의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도 어린이와 팬들의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훗날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나의 꿈입니다.
위 번역은 나무위키의 번역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 구로다 히로키 2015년 스타디움 히로시마에서,
출처는 위키디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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