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로 흥한 두산, ‘신입사원 명퇴’로 망하다 – 두산 사태가 주는 교훈

Updated on 2015-12-21 by

두산이 시끄럽네요.. 두산 인프라코어의 명퇴가 23세의 신입 여사원까지 확대되었다는 소식에 비난 여론이 들끊고 있습니다. 두산이 이지경에 이른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나온 이야기는 맥킨지컨설팅의 조언을 너무 곧이곧대로 실천하다 위기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돌았습니다. 맥킨지의 조언은 앞으로 성장성이 떨어지는 식품이나 생활용품관련 기업을 매각하고 중공중심으로 재편하는게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두산은 이 조언을 수용해 당시 잘나가던 식품 및 생활용품 관련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그 자본을 중공업에 투자하고 관련 기업을 인수해왔습니다.

최근 중공업의 위기에 두산 그룹을 레버리지해 줄 안정적인 사업군이 없다는 측면에서 알짜 회사들을 팔아버린 것은 잘못된 조언이고 경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상황은 맥킨지가 LG에 스마트폰은 찻잔속의 태풍이라고 조언했던 실패 사례와 함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두산측은 몇년간 두산은 중공업에 집중하면서 매출 규모가 거의 5배까지 증가히는 등 성과가 적지앟았으나 최근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중공업 경기가 어려워져 어려움에 쳐했다고 변명은 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와 공작 기계를 파는 중공업관련 회사입니다. 줄긴했지만 매년 3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회사였습니다. 2012년부터 중국 건설경기의 하락으로 영업이익의 감소를 보이지만 3~4천억의 영업익을 내고는 있습니다.
2011년 6796억, 2012년 3624억, 2013년엔 3695억원, 2014년엔 4530억원, 2015년 3337억(E)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7년 미국 건설 장비 제조업체인 밥캣을 4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꼬이기 시작합니다. 두산 자본 10억달러와 39억달러를 금융빛을 조달해 인수한 것입니다. 그런데 2007년 하반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건설용 장비 수요도 급감하면서 두산그룹 전체가 거의 10년간 유동성의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에 대한 금융비용이 2013년 5325억원, 2014년 5801억원으로 앞서 이야기한 영업이익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결국 자본과 영업에 의한 영업이익은 일정정도를 유지하지만 밥켓을 인수한 댓가를 그 이상으로 치루면서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doosan bocat logo.jpg

두산인프라코어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것일가요?

뉴스에서 이야기하길 두산인프러코어는 임직원의 절반이상으로 명예퇴직시킨다고 합니다. 이미 세차레에 걸쳐 구좆조정을 진행했지만 이도 성에 차지않아 절반이상을 내친다는 게획을 추진한거죠?

상식적으로 절반이상의 직원을 내보낸다는 것은 회사가 진짜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말 그정도로 두산인프러코어는 망해가고 있는 회사일까요?
정녕 아무런 희망도 없는 회사였을까요? 이정도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망해가고있고 희망도없는 그런 회사로 생각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10월 농협증권에서 발행한 두산인프라코어의 투자보고서에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3차에 걸친 구조조정과 공작기계부분의 매각, 중국 현지의 구조조정을 거치면 2016년부터는 이익개선이 가시화될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더우기 두산을 괴롭히던 밥캣은 북미 경기호조에 따라 판매 및 매출의 꾸준한 성장에 따라 이익도 개선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밥캣의 영업이익추이는 2012년 2244억, 2013년 2836억, 2014년 3220억등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도 2016년 4890억, 2017년 5490억으로 개선

북미 유럽의 성장율.jpg

이러한 상황을 보면 두산이프라코어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있는 회사는 아니며 위기를 타개할 다른 방법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 경영시에는 사용할 법한 대다수의 직원을 명퇴로 해고하려는 생각은 누가 지적하듯
‘기업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정도로 직원들을 내칠정도로 답이 없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두산에게 ‘사람이 미래입니다’라는 광고와는 딴판으로 두산에게 직원은 미래가 아니라 쉽게 절감을 할 수 있는‘비용’으로 여겨지는듯합니다.

한 신문에서 지적했듯 두산은 허리띠를 줄라매는 경영과는 단판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두산에 내는 브랜드 사용료 급증세
그룹 연수원·연구단지 부지 매입에 수백억
베어스 야구선수 헬멧에 로고 사용 대가로 수십억
두산은 고배당 잔치…창업주 가족에 돌아가

아러다보니 직원 대부분을 명퇴시키는 회사의 정책은 사원들에게 전혀 설득력이 없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두산, ‘사람이 미래다’라는 시리즈 광고로 좋은 이미지를 쌓았습니다.

뭐 다 아시는 것처럼 두산은 2009년부터 ‘사람이 미래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2009년에 방영된 광고에서 기업의 목표에 대해서 묻고 사람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보장한다고 이야기하며 사람에게 투자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사업확장
매출증대
주가상승

우리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사업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현재를 보장하지만
사람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보장합니다.

우리는 사람에 투자합니다.

사람이 미래다
두산

2015년 12월 21일 현재의 두산 홈페이지 메인입니다.
오랬동안 일관된게 ‘사람이 미래다’라는 메세지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브랜드스토리를 샇아왔다는 점에서 그 노력에 대해서는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두산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는 최근 오랬동안 좋은 두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게하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특히 젊은층에게는 더욱 그러했지요

두산 홈피(151221).jpg

두산, 공든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다.

회사 경영은 부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침을 얼마나 슬기롭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찌되었든 두산은 중공업분야에서 손실이 심해지자 두산인프라코어는 4차에 나누어 명예퇴직을 실시하게됩니다.

말이 명예퇴직이지 거의 강제적인 퇴직조치이고
직원의 50%까지 퇴직을 시키는 아주 흔치 않은 대규모 명예퇴직이라 임직원들의 동요가 너무 심해졌고
퇴직 목표가 높다보니 신입사원까지 명퇴대상이 되면서 여론이 무척이나 나빠졌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는 쌓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쉬운데.. 이번 명퇴 소동속에서 두산은 몇년가 고심해서 쌓아온 두산에 대한 긍적적인 이미지를 모두 잃어버릴 위기에 쳐했습니다.

두산 (인프라코어)의 명퇴소식이 SNS를 통해서 알려지자 이 명퇴의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각가지 부정적인 패러지를 양상해내고 급기야는 기업에 우호적이어야 할 일부 언론에서도 두산에 대한 비판적 패러디들을 기사화하고 대서특필하기에 이릅니다.

혹자들은 오랬동안 멋진 광고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고양시켰다가 땅콩회항사건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대한항공 이미지처럼 두산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같은 길을 걷는것 같습니다.

아래는 SBS에서 보도하고 있는 패러디 내용입니다.

명퇴가 미래다.jpg



그러면 무엇때문에 두산의 이미지가 나빠졌을까요?
다른 대안을 없을까요?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 봅니다.

회사가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공감대가 있었을까요?

회사가 어렵다고하면 직원들의 반응은 양분될 것입니다. 비젼이 없으니 빨리 다른 곳으로 가자는 부류 또는 (비율은 높지는 않겠지만) 회사 위기를 어떻게든 해소해보자는 부류가 있을 것입니다.

워낙 오랬동안 구조조정이 계속되어와서일까요?
자발적으로 회사 위기를 넘겨보자는 움직임은 거의 없습니다. 회사의 선전으로라도 비슷한 내용이라도 있을법한데…

앞에서 지적한 대로 어쩌면 회사는 직원의 절반을 내보내야할 정도로 절대절명의 위기라고 볼 수 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회사가 어렵다고하면서도 스포츠나 광고등에는 많은 돈을 쏟아붇고, 고율의 배당도 하고 부동산도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직원들이 순수히 인정하고 명퇴를 당하려고 했을까요?
보이는않는 반발 그에 이은 폭로가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회사의 미래를 없애는 22살 신입까지 명퇴 추진??

두산인프라코어 명퇴로 검색을 하면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22살 신입사원도 명퇴 대상이란 기사입니다.
일반적으로 명퇴는 오랬동안 근무를 한 고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아주 좋게 받아드려 연륜이 오랜된 분들을 명퇴라ㅡㄴㄴ 이름으로 내보고 조직을 젊게하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번 두산의 사례는 대리, 사원을 대상으로 하면서 히사 미래에 대한 아주 짙은 의문을 제기하게끔했습니다.
6개월밖에 안된 신입사원을 해고한다는 것은 경영 능력이 6개우러도 내다보지못할 정도로 형편없다것을 말합니다.

6개월된 22살 신입사원이란 이야기가 두산이 참으로 나쁜 회사라는 결정적인 인식을 심게한 사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래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니 두산인프라코어 블라인드 캡춰화면입니다.
여기서는 23살이라 나오는데 사실은 22살이라고 하네여(인터넷 댓글로 본인이 22살이라고 주장 함)

le7v6rM.jpg
사람이 빠진 비인간적인 무리한 명퇴 추진??

인터넷 검색을 하면 아래처럼 명퇴과정에서 비인간적 행위들의 단초들이 알려지면서 더 이미지가 나뻐진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화장실 사용제한, 회고록 작성등 자극적인 제목의 글들이 넘쳐납니다.

아름다운 일을 하는 상황이 아니므로 갈등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 갈등이 아무 여과없이 세상에 알려지고
회사는 인터넷에서 불만과 악감정이 증폭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알아채고 부랴부랴 수습책을 넨다고 냈지만 (신입사원은 대상에 제외하겠다??) 너무 늦고 실효성도 없었습니다.

제대로된 위기관리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명퇴 시사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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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기본이 형평성이 무너지다…

아래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명퇴를 당하는자의 당하지 않는자에 대한 맣은 불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명퇴를 당하지 않는자는 임원자녀등이고 이들은 능력도 관련 학력도 없으면서 회사의 요직에 있다는 불만입니다.

명퇴를 당해야하는 당위성(?)을 충분히 제시하지못하면 그 불만이 예상외로 거대하게 회사밖으로 터져나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블라인드 캡춰_uvJT0re.jpg
두산인프라코어  블라인드 캡춰_Wv8KB9B.jpg
아시아경제에 보도된 광고 풍자

아시아경제에 게재된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의 광고에 대한 패러디..
참고삼아 공유해봅니다.
참으로 브랜드가 무너질시 허망하다는 생각이 넘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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