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들이]얼굴박물관을 다녀오다

Updated on 2015-10-20 by

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한 얼굴박물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팔당물안개공원에 가는 길에 있어 지난번 지나면서 언급된 곳이었는데 집사람이 한번 다녀오자고해서 토요일 길을 나섰습니다. 어느 부모가 아이에게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여주고 싶다고해서 자주 찾는 곳이라는..

이 얼굴박물관은 연극 연출가 김정옥씨가 40여년동안 석인, 목각인형, 조자기등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세계일보 기사를 참조해 봅니다.

처음 석인을 들여온 건 1967년. 서울 동교동 길가에 방치된 1m가 족히 되는 석인이었다. 누군가 도로에 늘어놔 운전기사들이 투덜대는 것을 봤다. 그냥 가져가도 된다는 말에 리어카를 빌려 화곡동 집까지 옮겨왔다. 그러고는 목기, 가구, 그림 수집에서 석인으로 수집품이 바뀌었다. 1970년대부터는 즐겨하던 포커도 그만뒀다. 그 후로 50년간 모은 석인이 4000여 점에 이른다. 선물로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아끼고 아끼던 석인들로 박물관을 만들었다.

왜 석인을 모으냐”는 우둔한 질문에 김 관장은 이렇게 답한다. “태초부터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적어도 수백억 명은 됐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똑같은 얼굴은 하나도 없어요. 얼마나 신기해요. 부자지간이건 쌍둥이건 어딘가 조금은 꼭 다르단 말이죠”. “그 사람들의 얼굴이 석인에 녹아있습니다. 특별히 석인을 모으는 데는 그만의 특별한 이유도 있다. 김 관장은 “석공(石工)과 흘러간 시간과 바람·눈·비의 합작품이 석인입니다”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석인은 서양 조각과 달리 질박한 멋이 있다”고 말했다.

‘얼굴 박물관’의 전시는 이해하기 힘들다. 힘들게 모아온 작품이라면 좀 더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야 제맛이라 하겠지만 이 박물관의 전시품은 곳곳에 산재했다. 박물관과 공연장을 겸해서 지은 2층 건물은 여기저기 얼굴이 널려있다. 바퀴가 달린 간이 책장 같은 것에 사진이며 그림들이 걸렸다. 전라도 지방 부부의 초상화가 나란히 붙었고 석인을 찍은 사진과 석인이 앞·뒤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김 관장을 찾아왔던 예술인과 기자 등의 사진도 액자에 걸렸고 서양 유명 배우의 모습도 액자에 담겨있다. 마치 박물관, 전시관이라기보다는 창고에 가깝다. 작품에는 설명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었고 전시중인 것인지 쌓아놓은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작품도 있다.

후에 알았지만 이것이 김 관장의 전시철학이다. 마치 젊은 시절 김 관장이 숭인동 어느 시장에서 평생 잊지못할 얼굴을 가진 석인을 발견하듯 관람객도 무질서하게 늘어놓은 수집품 사이에서 평생 잊지못할 작품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한 것이다.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를 석인과 그림들을 들여다보고 홀을 지나면 계단인지 의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장소가 나온다. 올라서서 거꾸로 내려다보면 온갖 얼굴들이 보인다. 중앙에 늘어놓은 책장 모양의 전시대를 밀어내면 홀은 넓은 무대가 된다. 이곳에서 연극, 무용 등 축제가 열린다. 수백 년 같은 표정의 얼굴이 놓였던 박물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얼굴들이 축제를 벌인다. 2층 난간까지 빼곡한 얼굴 들은 관객이 된다.

얼굴박물관 전시공간 소개

얼굴박물관은 그리 넓은 곳은 아니지만 간략히 전시공간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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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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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입구, 간이 건물처럼 생긴 이 건물이 메인 전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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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1층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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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1층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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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1층 계단에서 바라본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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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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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2층 전시 모습

얼굴박물관 2층 전시실서 바라본 1층-5922.jpg
▲ 얼굴박물관 2층 전시실서 바라본 1층, 저 계단은 공연장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이 얼굴백화점의 전시 특징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는 세계일보 기사의 한자락을 소개해드립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왜 이리 관릴ㄹ 하지라고 느꼈던 부분이 이해가 됩니다.

얼굴 박물관’의 전시는 이해하기 힘들다. 힘들게 모아온 작품이라면 좀 더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야 제맛이라 하겠지만 이 박물관의 전시품은 곳곳에 산재했다. 박물관과 공연장을 겸해서 지은 2층 건물은 여기저기 얼굴이 널려있다. 바퀴가 달린 간이 책장 같은 것에 사진이며 그림들이 걸렸다. 전라도 지방 부부의 초상화가 나란히 붙었고 석인을 찍은 사진과 석인이 앞·뒤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김 관장을 찾아왔던 예술인과 기자 등의 사진도 액자에 걸렸고 서양 유명 배우의 모습도 액자에 담겨있다. 마치 박물관, 전시관이라기보다는 창고에 가깝다. 작품에는 설명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었고 전시중인 것인지 쌓아놓은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작품도 있다.

후에 알았지만 이것이 김 관장의 전시철학이다. 마치 젊은 시절 김 관장이 숭인동 어느 시장에서 평생 잊지못할 얼굴을 가진 석인을 발견하듯 관람객도 무질서하게 늘어놓은 수집품 사이에서 평생 잊지못할 작품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한 것이다.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를 석인과 그림들을 들여다보고 홀을 지나면 계단인지 의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장소가 나온다. 올라서서 거꾸로 내려다보면 온갖 얼굴들이 보인다. 중앙에 늘어놓은 책장 모양의 전시대를 밀어내면 홀은 넓은 무대가 된다. 이곳에서 연극, 무용 등 축제가 열린다. 수백 년 같은 표정의 얼굴이 놓였던 박물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얼굴들이 축제를 벌인다. 2층 난간까지 빼곡한 얼굴 들은 관객이 된다. [세계일보 기사 인용]

얼굴박물관 전시되고 있는 얼굴들..

얼굴박물관에는 돌사람 즉 석인이 약 40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개에 걸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의 얼굴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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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석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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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석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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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석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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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얼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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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얼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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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얼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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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얼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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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만나는 얼굴 #5, 귀엽다

얼굴박물관 야외 전시를 살펴보아요

실내 전시실을 뒤로하고 문을 나서면 또 다른 멋진 야외 전시공간이 나옵니다.
너무 꾸미지 않아서 정겹고 포근하다고나 할까? 소박한 가운데 따스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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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에서 야외로 나가는 문.. 얼마나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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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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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2, 좀더 클로즈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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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들꽃과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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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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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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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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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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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 #8

고즈녁한 한옥, 관석헌

야외로 나서면 고색찬연한 한옥이 나옵니다.
이 한옥은 시인 김영랑고향이자 고려청자로 유명한 전라남도 강진에서 옮겨져 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한옥은 여류화가 김승희 여사의 생가라고도 하네요.

이 고색찬연한 한옥을 숙박시설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회나 가족 모임이 가능하며, 한옥을 체험하면서 귀빈관에서 하룻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숙박은 주말 휴일 40만원, 평일 30만원
주간모임은 두 타임으로 나눠서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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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야외전시와 한옥 관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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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뒷동산에 올라가면서 옆에서 담아본 및 한옥(관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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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뒷동산에서 바라본 박물관
옆의 간이검물처럼 생긴 박물관이 한옥과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사진을 담으면서 수없이 했습니다.
저 건물만 없으면 사진이 좀 더 이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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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뒷동산의 풍광, 차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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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박물관 뒷동산의 풍광, 고즈녁하게 잠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조금 더 정리하면 더 좋겠다는 느낌을 뒤로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후에 글들을 읽어보니 조금은 무질서함이 전시 컨셉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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