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노키아는 왜 몰락했을까?

Updated on 2013-04-20 by

 

[Cover Story] 노키아는 왜 몰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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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조영남 기자 jopen@hankyung.com
 

노키아는 한때 핀란드를 부르는 또 다른 대명사였다.

명성의 절정기였던 2007년 노키아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2006년 매출은 핀란드 정부 예산보다 많았다.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정도를 노키아가 담당했으니 핀란드를 일컫는 대명사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위기는 자만을 비집고 오는 법이다. 노키아에 2007년은 자만의 최고점이자 추락의 원년이었다.

 

1980~1990년대 소니는 글로벌 전자시장에서 천하무적이었다.

워크맨으로 상징되는 혁신적인 제품은 오디오 시장을 휩쓸었다.

TV 화면을 키우고, 브라운관에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하고,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가정용 오락기 시장의 새로운 지평도 열었다. ‘메이드 인 소니’ 역시 ‘메이드 인 재팬’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수십년간 기술 혁신의 모델이었던 소니 역시 ‘기업이 몰락하는 이유’를 다루는 교재에 등장할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미국의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How The Mighty Fall)》라는 저서에서 기업의 몰락을 ‘자만→욕심→위기 가능성 부정→구원자 찾기→유명무실’ 5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기업의 몰락은 ‘성공으로부터 생기는 자만심’에서 시작된다.

그의 분석은 노키아에 그대로 적용된다. 2007년 6월 휴대폰 개념을 바꿔놓은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다.

하지만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는 “조크(joke) 같은 제품이다.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정한 것이 표준이다”라고 호언했다. 성

공으로 충만한 자만심 때문에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간과한 것이다. 자만의 대가는 참담했다.

 노키아 시가총액은 전성기 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소니 또한 자신의 기술만을 과신하다 ‘혁신’이라는 특유의 ‘소니 스타일’을 잃어버렸다.

기술로 선도한 기업이 기술 혁신에서 뒤처지는 순간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소니는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키아나 소니는 일류기업도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언제든 날개없이 추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 흥망성쇠의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음도 함의한다.

‘졸면 죽는다’는 정보기술(IT) 업계의 농담 아닌 농담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은 다양한 요소들이 시너지를 낼 때 가능하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유능한 경영자, 우수한 인력, 창의와 도전정신 등이 어우러져야 기술 혁신이 속력을 낸다.

과거의 기술에 안주하면 바로 몰락의 시작인 셈이다.

스마트폰·조선·자동차·TV·게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자만과 안주로 추락한 노키아·소니에서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어야 흥(興)과 성(盛)의 시대를 연장할 수 있다.

 4, 5면에서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몰락한 사례와 기업 흥망성쇠의 원인 등을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Cover Story]  졸다가 죽은 코닥·소니· 노키아…”영원한 1등은 없다”

‘졸면 죽는다.’

요즘 기업 생태계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거대 기업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게 요즘 지구촌 경쟁환경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기다”를 외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죽었다 깨어나도 삼성은 따라올 수 없을 거라던 노키아와 소니가 몰락하는 현실은 ‘졸면 죽는다’를 잘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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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수익성만 고집한 코닥

미국 코닥 얘기를 먼저 해보자. 조지 이스트먼이 1880년 설립한 이 회사는 필름 분야의 선구자였다.

오늘날로 비유하면 애플 같은 혁신 기업이었다.

1934년 세계 표준이 된 35㎜ 필름을 출시, 아날로그 필름시장을 선도했다.

1975년엔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고 1969년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모습을 찍은 것도 코닥의 첨단 장비 덕분이었다. 보유 특허도 많아 특허료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라는 말까지 들었다.

시장 변화를 알고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것은 기막혔다.

하지만 코닥은 딜레마에 시달려야 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사업이 이른바 ‘코닥 패러독스’에 빠졌다.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를 주력제품으로 밀 수가 없었다.

코닥은 디지털 기술을 방치하기 시작했다. 필름 사업 때문에 디지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모험을 피한 것이다.

장기간 시장을 독주한 코닥에는 시장개척자 DNA와 야성이 사라졌다.

이어진 것은 쇠락이었고 2011년 1월 경영 위기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작년 4분기 코닥의 순손실액은 4억2000만달러(약 4604억원)로 전 분기의 1억17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매출 역시 24% 떨어진 11억달러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필름 대신 디지털 사진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점을 알면서도 필름에 집착한 결과였다.

 

#스마트혁명에 무심한 노키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했던 핀란드 노키아의 쇠락은 한 편의 드라마다.

삼성은 현재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한때 노키아를 닮지 못해 안달했다.

‘노키아를 배우자’ ‘노키아를 닮자’를 꿈에서도 중얼거렸을 정도였다. 노키아 분석보고서를 만들고 공유하느라 난리였다.

노키아는 어느 정도였을까.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의 40%를 지배했다.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노키아라는 한 개 기업이 맡을 정도였다.

‘노키아가 망하면 핀란드가 망한다’는 말도 이때 나왔다.

하지만 어느 날.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2009년 스마트폰을 내놨고 그것으로 노키아 왕국은 몰락의 길로 인도됐다.

애플의 아이폰이 나온 뒤에도 노키아는 왕국이 지속되리라 믿었다. 장기간 시장을 석권한 1위의 오만이 작동했다.

이런 오만은 어처구니없게도 일반폰(피처폰)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악수로 나타났다.

휴대폰 패러다임이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는 혁명의 시기에 구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노키아 경영진의 그릇된 판단은 혹독한 역풍을 맞았다. 2010년부터 일반폰 시장이 급감했다.

뒤늦게 스마트폰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시장은 애플과 삼성의 벽으로 둘러쳐진 뒤였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대만 HTC, 중국 화웨이, LG전자 등에도 밀리면서 7위권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더 이상 노키아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

 
#옛 영광에 취한 소니·닌텐도

일본의 자존심, 소니의 몰락은 하이라이트다.

걸어다니는 전축, 워크맨 신화로 세계에 충격파를 던진 소니는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원인은 8년 연속 적자행진 중인 TV 부문의 몰락이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OLED TV를 개발했다. 하지만 OLED TV를 대형화하는 과정에서 기술 개발을 게을리해 한국의 삼성과 LG에 덜미를 잡혔다.

LCD TV도 곤두박칠치고 있다. “소니는 이제 TV 같은 하드웨어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브라운관과 프로젝션 시대를 지배했던 소니 TV의 몰락은 평면TV 상용화에서 한국업체에 밀린 게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는 타이밍에서 일본이 템포를 잃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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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도 좋은 사례다. 닌텐도는 세계 게임시장을 호령했다.

2009년 매출 1조4400억엔, 영업이익 5300억엔. 직원 1인당 매출은 10억엔에 육박, 도요타의 5배를 넘었다.

천문학적 이익으로 예금으로 8000억엔(약 11조1400억원)을 쌓아뒀다.

태평성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1년 닌텐도의 2분기 실적이 매출 939억엔, 영업적자 377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사상 초유의 영업적자였다.
닌텐도가 못 본 것 역시 스마트 혁명이었다. 스마트폰의 특징은

개방성. 무료 게임앱 등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에 닌텐도는 전용 게임기를 고집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수많은 게임에 길들여졌고 닌텐도 같은 휴대형 게임기를 외면했다.

스마트폰에서 몇 번 터치하면 다양한 게임이 나오는데 20만원을 추가로 써가면서 닌텐도DS를 사는 멍청한 소비자는 없었다.

바로 닌텐도의 폐쇄성이 독이 된 것이다. 닌텐도의 독선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트마켓이라는 자유시장에선 독재로 비쳐졌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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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힘’ …잘 나가는 삼성·현대차·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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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빼고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약 20년 전인 1993년 6월 이건희 삼성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원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삼성 신경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삼성은 2년 뒤 품질을 강조하며 150억원어치의 불량 휴대폰을 불태웠다.

이후 삼성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애니콜 인기는 현재 갤럭시S 등 스마트폰으로 이어져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이뤄냈다.

이 회장이 1987년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9조90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현재 384조원으로 커졌다.

 

현대자동차도 성공 사례다.

자동차를 만들어 본 경험이 전혀 없던 현대자동차는 사업 초기 포드와 합작을 꾀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이후 현대차는 독자 개발로 포니를 제작, 1974년 10월 제55회 토리노 모터쇼에 데뷔했다.

29년이 지난 작년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만 126만606대를 판매했다.

 

IBM의 변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11년 설립된 IBM은 1980년대까지 세계 최고의 컴퓨터 회사였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컴퓨터 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자 위기를 맞았다.

 IBM은 코닥과 다른 길을 모색했다. PC 등 막강하던 하드웨어 컴퓨터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인트라넷, 전자상거래 시장을 염두에 두고 소프트웨어 솔류션 사업에 주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1069억달러 매출에 159억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주기 짧아지는 ‘기술 표준’… 자만은 곧 몰락의 시작 

흥망성쇠는 역사의 진리다.

그 진리는 국가에도,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로마의 1000년 제국, 해가 지지 않는다던 대영제국도 흥망성쇠의 진리를 비켜가진 못했다.

휴대폰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노키아, 필름시장의 대명사였던 코닥, 전자왕국을 구축했던 소니 역시 기업의 부침이 어떠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기업 흥망의 열쇠는 한마디로 기업가정신이 좌우한다.

지속적 기술개발, 창의적 아이디어, 경영자의 리더십, 시대흐름을 꿰뚫는 혜안, 종업원의 책임의식 등은 기업을 일으키고 흥(興)의 시대를 연장시킨다.

반면 자만이나 안주, 과욕은 기업을 몰락으로 이끄는 주범들이다.

기술 발달이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면서 기업 흥망성쇠의 주기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흥한 기업이 몰락하기도 하지만 몰락한 기업이 다시 흥하는 것이 기업이란 생태계다.
 

#창조적 파괴로 진화해야

‘황의 법칙’은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2002년 발표한 ‘메모리 신성장론’의 골자로, 그의 성을 따서 ‘황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앞서 1960년대 반도체 시대가 열리면서 인텔의 공동설립자 고든 무어는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며 PC가 이를 주도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른바 ‘무어의 법칙’이다.

실제로 당시 무어의 법칙과 비슷하게 메모리 용량이 향상됐다. 그러던 것이 불과 몇 십년 만에 ‘황의 법칙’으로 공식이 바뀐 것이다.

기술의 진화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조만간 ‘황의 법칙’을 대체할 또 다른 법칙이 나올 듯도 하다.

기술혁신을 얘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는 경제학자 슘페터가 기술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이다.

그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으며, 특히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를 강조하였다.

1912년에 발표한 <경제발전론>에서 슘페터는 이윤이 기업가의 혁신에서 발생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이윤은 혁신적인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행위’로 인한 생산요소의 새로운 결합에서 파생되며, 이윤이란 바로 창조적 파괴행위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가의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는 것이다.

기술혁신으로 낡은 것을 파괴·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기업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는 100년 전에 나온 용어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21세기에 더 들어맞는 논리다.

 

#기업이 몰락하는’5단계’

기업이 몰락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기술혁신에서 뒤지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잘못 읽는 것,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것, 직원 간의 화합을 이끌지 못하는 것, 유통의 효율성에서 뒤지는 것도 기업의 몰락을 초래하는 요인들이다.

노키아는 명성의 정점에서 자만으로 몰락했고, 코닥은 디지털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간과한 결과 존재감이 희미해졌고, 소니는 자신들의 표준에만 안주하다 추락의 길을 걸었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저서에서 실증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이 몰락하는 과정을 5단계로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기업 몰락은 ‘성공으로부터 생겨나는 자만심’에서 시작된다.

그가 예로 든 모토로라는 1990년대 중반 10년 만에 연매출이 50억달러에서 270억달러로 급증하면서 겸손했던 회사에 자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1995년 아날로그 기술에 기반한 세련된 디자인의 초소형 스타텍 휴대전화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기고만장한 경영진은 통신시장이 이미 디지털로 가고 있음을 간과했다.

“4300만명의 아날로그 고객이 있는데 뭐가 문제냐”는 자신감이 몰락의 서곡임을 경영진은 몰랐다.

2단계는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것이다.

그는 현실안주보다 더 무서운 것이 과욕이라고 지적한다.

3단계는 위험과 위기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

4단계는 구원자를 찾아 헤매는 것, 5단계는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짧아지는 흥망성쇠 주기

콜린스의 기업 몰락 5단계는 기술혁신보다는 자만, 위기부정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기술혁신은 기업생존의 필수다.

기술혁신은 정보기술(IT)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유통업체, 금융업종에서도 얼마든지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혁신이 가능하다.

기술혁신이 기업 생존에 불가피한 것은 글로벌화로 시장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기술이나 마케팅 기법 등에 수시로 ‘진화’가 이뤄지면서 자만이나 안주는 바로 몰락의 신호인 셈이다.

기술은 단지 기계적 의미가 아닌, 기업을 이끄는 리더십의 총체다.

 
기술혁신의 시대는 기업에 두 가지 메시지를 준다. 하나는 명성의 절정에 선 기업도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추락한 기업도 혁신적 기술로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업 흥망성쇠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 논술 포인트 >

기업 흥망성쇠의 요인을 토론해 보자. 짐 콜린스의 ‘기업몰락 5단계’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공부해보자. 슘페터가 주창한 ‘창조적 파괴’의 내용을 상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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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몰락은 핀란드에 축복 ?…스타트업 붐으로 위기극복

노키아가 몰락했지만 핀란드 경제가 휘청댄다는 뉴스는 많지 않다.

이유는 뭘까. 바로 스타트업(start up) 기업 덕이다.

스타트업 기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기업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와 차이가 있다.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로 창업붐이 일었을 때 생겨난 말로, 보통 고위험·고성장·고수익 가능성을 지닌 기술·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지칭한다.

 

핀란드에서 스타트업 기업이 급증한 것은 노키아 출신 기술자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핀란드 정부가 ‘노키아 살리기’보다는 우수 인력을 대거 활용한 ‘스타트업 붐’을 택한 것이다.

이런 전략은 상당히 주효했다는 평가다.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은 노키아 직원의 창업을 전문적으로 돕는 ‘이노베이션 밀’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를 통해 노키아 퇴직자들이 세운 신생기업만 300개를 넘는다.

스마트게임 ‘앵그리버드’를 빅히트시킨 로비오도 이들 기업 중 하나다.

노키아의 위기가 신생기업들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키아의 몰락 이유를 다양하게 분석하면서 “그것(노키아의 몰락)이 이 나라(핀란드)에 가장 잘된 일”이라는 말이 요즘 유행이라고 전했다.

노키아의 스타트업 붐은 나라나 기업에 있어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와 국가지도자나 기업의 경영자가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는 혜안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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