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다녀와서

Updated on 2022-12-02 by

제주 여행 중 짬을 내어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다녀왔다..

두모악 입구부터 나름 분위기 있어서 좋았습니다. 입구가 예쁘고 압구에 있는 설명 표지가 있어 마치 작품 설명을 보는 듯합니다.

두모악 갤러리 입구는 주차장이 길 건너에 있고 건널목이 따로 없어서(아마 제가 못 봐을 수도 있겠지요) 조금 위험했습니다. 아마도 방문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설계를 한 탓일 것입니다.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누구의 간섭도, 눈치도 없이 자유로운 삶을 꿈 꾼다면
외로움과 궁핍함은 감수해야 한다.

* 제주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글귀 *

이 세상에 존재했던 ‘삽시간의 황홀’

고인이 된 김영갑님은 사진 작업을 일컬어 ‘삽시간의 황홀’을 필름에 담는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길고 긴 기다림을 견딘 작가만이 삽시간의 황홀을 필름에 담아 낼 수 있다고 했지요

이러한 김ㅇ여갑님의 철학은 갤러리 두모악에서 판매하는 엽서에서도 한 주제를 이루고 있는데요. 엽서에 쓰인 글귀를 인용해 봅니다.

 눈을 흐리게 하는 샛깔도, 귀를 멀게하는 소리도 코를 막히게하는 냄새도, 입맛을 상하게 하는 맛도, 마음을 혼란스럽게하는 그 어떤 것도,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눈으로 보아도 보이지않고, 귀로 들어도 들리지 않고, 잡아도 잡을 수 없는 것. 형상도 없고, 물체도 없는데 사람을 황홀하게 하는 환상이, 자연속에는 분명 존재한다. 말할 수도 없고 보이지 않으나 느낄 수 있는 삽시간의 환상은 일순간에 끝이 난다.

– 갤러리에서 사온 엽서에 적힌 글귀를 옮기다..

두모악 갤러리에 대해서

갤러리 두모악은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사진 미술관으로 2002년 여름에 개관하였다. 사진작가 故 김영갑 선생이 20여 년간 제주에서 작업한 사진들이 전시된 이 곳은 제주의 오름, 중산간, 마라도, 해녀 등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모습과 쉽게 드러나지 않는 제주의 속살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실은 제 1전시실(두모악)과 제 2전시실(하날오름)로 나누어져 있으며, 영상실에서는 루게릭 병으로 투병하던 당시 작가의 모습과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젊은 시절의 모습을 화면과 사진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밖에 故 김영갑 선생이 사용하던 카메라, 책, 테이블, 의자 등이 전시된 유품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다. 폐교 운동장을 개조해 만든 정원은 돌담과 억새, 야생초 등 제주를 상징하는 것들로 꾸며 제주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김영갑 선생은 1957년 충남 부여태생으로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1982년부터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 작업을 했다.

제주에 잠시 머무르는 것으로는 섬의 속살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는 생각에 1985년부터는 아예 제주에 정착, 이후 그는 제주도의 바닷가와 중산간, 한라산과 마라도 등 제주 곳곳을 다녔다.

김영갑은 오름의 대표적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찍은 것은 오름만이 아니었다. 노인, 해녀, 바다, 구름, 바람, 들판, 마라도 등 제주도가 본격 개발되기 전의 모든 것을 서둘러 촬영했다.

그의 필름과 사진 속에는 제주도의 잃어버린 풍경의 역사가 담겨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밥을 먹을 돈을 아껴서 필름을 사고, 배가 고프면 밭에서 고구마와 당근을 주워 허기를 달랬다. 춥고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필름이 떨어지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출처 : Tong – lyd912님의 [제주도]기억하기 통


아래 사진은 두모악 정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 날씨는 바람이 몸시 불고 하늘은잔뜩 흐려 아주 작은 부분 부분 파란 하늘을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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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갤러리 밖의 정원도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전에 손수 만드신거라하던데 사진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정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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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고인이 사용하던 작업실입니다
같이간 딸애는 왜 아무도 없냐고 묻는데 6살 애에게 죽음을 설명하는 것은 어려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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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고인이 작품집을 비롯한 수필집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돈을 없었지만 포스터가 좀 더 컸으면 사고 싶었지만  작더군요
그래서 엽서만 2통사가지고 왔습니다. 만원 * 2= 2만원…..ㅎㅎㅎ
엽서를 부서원들에게 나누어주려 했는데 아직 글을 쓰지 못해서 나누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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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 모습입니다. 제주의 돌로 꾸며 놓아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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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내 복도입니다… 학교 건물을 이용했으니 예전엔 아이들이 뛰어다니던 곳이겠죠…
돌과 나무로 아무 분위기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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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는 고인의 수필집에 있는 글귀를 적어 놓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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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갤러리에 전시된 사진 중 몇개를 찍어 보았습니다..
어두운 렌렌즈를 가져갔더니 어둡게 나오고 노이즈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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