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느다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고운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 이해인님의 시 < 진 달 래 >
진달래꽃은 어떻게 찍어도 생각보다 예쁘지 않다…
오늘 석성산 등산길에 석양은 아니지만 늦은 오후 햇살을 받고 있는 진달래를 찍어 보았다…
조금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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