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가 없어진다고 한다

Updated on 2010-12-20 by

오늘 아침 출근하는 택시안에서 읽은 기사…

80년대 운동권학생 쉼터 ‘훼드라’ 역사속으로라는  연합통신의 기사문이 나의 시선을 잡는다.

대학시절 그곳에 많이도 갔었는데.. 그렇게 허름하고 지저분했던곳이었는데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엄청 불친절했던… 
그래도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있던 끈이 거기를 계속 가게했는데..

친구들과 만나면 거기가 어찌되는지 이야기한적이 있었지..
요즘 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지 않을가 했는데 들리는 소문에는 최루탄라면이란 메뉴로 나름 명성을 떨치고 있어서 친구들끼리 놀란적이 있지..
언제 서울가면 여유를 가지고 한번 들르리라 마음먹었는데..
그래서 홈페이지에도 올려놓았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훼드라도 문을 닫는다고하니 문뜩 한시대가 갔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명복을 빕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훼드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19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연세대생들의 본거지 역할을 했던 학사주점 ‘훼드라’. 19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옆 골목에서 38년간 `훼드라’를 운영한 조현숙씨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지난 17일 별세했다. 2010.12.19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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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운영 조현숙씨 별세에 `486′ 조문 발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19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연세대생들의 본거지 역할을 했던 학사주점 ‘훼드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옆 골목에서 38년간 `훼드라’를 운영한 조현숙씨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지난 17일 별세했다. 가게는 이미 지난 10일자로 폐업 신고를 했다.

   고인은 카페였던 ‘훼드라’를 1973년 인수해 올해까지 운영하며 연세대 운동권 학생들과 군사독재 시절 등 어려운 시대의 고락을 같이했다. 가난한 대학생들의 호주머니를 생각해 메뉴도 소주, 막걸리, 라면, 김치찌개 등이었다.

   조씨는 밤 늦게 가게문을 닫을 때도 문을 잠그지 않았다. 수배 학생들이 언제든 몰래 들어와 밥을 먹고 잠도 자고 가라는 그의 배려였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우상호 전 의원 등 연세대에서 학생운동을 한 정치인은 물론 강금실 전 법무장관, 김영춘, 임종석 전 의원 등도 이곳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85학번인 정한섭씨는 “운동권 학생들이 찾던 곳이라 대표 메뉴 이름도 ‘최루탄 해장라면’이었다. 우리에게 단순한 ‘술집 주인 아주머니’가 아니라 우리가 했던 활동에 대한 믿음을 함께했던 분”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1987년 6월항쟁 때 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상호 전 의원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되면 무조건 ‘훼드라’에서 뒤풀이를 했다. 아주머니는 당선자한테서 술값을 절반만 받곤 했다”며 “감옥에 간 학생들에게 아주머니가 사식을 넣어 주기도 하고, 법정을 찾아 울면서 학생들의 진술을 듣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고(故) 이한열 열사가 1987년 교내 민주화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지자 조씨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지키는 학생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고 노제에 필요한 음식도 준비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해 이한열장학회가 만들어졌을 때 그분이 장학회에도 기부를 했다”며 “‘훼드라’는 어려운 시대에 어머니 품과 같았던 곳”이라고 말했다.

   18일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씨의 빈소에는 당시 대학생으로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에서 만난 조씨의 딸은 “어머니가 계셔야 ‘훼드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가게 인수자에게 이 이름을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훼드라’는 조씨의 건강 악화와 임대 계약기간 종료 등이 겹쳐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손모(50.여)씨 부부에게 이달 초 넘어갔다.

   손씨 부부는 “상호는 바꾸기로 했지만 내부 페인트칠만 새로 하고 주방 조리사 등을 그대로 고용해 이곳의 명맥을 이을 생각”이라고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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