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트라우트의 조언, 삼성 현대차 애플ㆍ렉서스처럼 매력적인 스토리를 팔아라

Updated on 2009-12-12 by

`마케팅 거장` 잭 트라우트 삼성·현대차에 뼈아픈 조언 

애플ㆍ렉서스처럼 매력적인 스토리를 팔아라

“한국은 굉장한 나라지만 `시리어스 테크놀로지(serious technologyㆍ첨단 기술)` 국가로 이미지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잘하고 있지만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마케팅 바이블`로 불리는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 잭 트라우트가 한국과 한국 기업에 직설적인 조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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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최한 `2009 테크플러스 포럼` 참석차 내한한 잭 트라우트 트라우트앤드파트너 대표를 지난 1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은 중국, 인도와 함께 이미 빅 플레이어 위치에 와 있지만 여전히 한국 하면 북한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한국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이미지 개선책은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기 힘든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국가 이미지를 특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1위인 조선, 2위인 휴대전화 등 한국이 글로벌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지만 이를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트라우트 대표는 한국 기업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아이폰 열풍과 관련해 “애플 숍은 누구든지 다시 가보고 싶어하는 멋진 장소다. 아이폰을 꺼내 쓰면 옆에 있는 사람 누구나 힐끔거린다”며 “애플은 제품에 스토리를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트라우트 대표는 “아이폰은 스마트폰 수준을 넘어선 컴퓨터 폰”이라며 “아이폰은 참신하고 삼성 휴대전화는 그렇지 못하다는 차이가 있다(iPhone is cool, Samsung is not cool)”고 꼬집었다. 그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아이디어(next big idea)를 주도하기 위해선 반드시 리포지셔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삼성 로고 밑에 삼성을 상징하는 슬로건부터 넣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요타 캠리 열풍에 대해선 “도요타가 반일 감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잘 팔리는 것은 글로벌 넘버 원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소비자도 도요타 하면 일본이 아닌 세계적 기업을 떠올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프레스티지가 부족한 현대차가 미국에서 5만달러를 웃도는 대형차 에쿠스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은 실수에 가깝다”며 “렉서스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지만 현대차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도요타의 렉서스 브랜드 같은 이미지 차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트라우트 대표는 “경제위기가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진 못한다”며 “기업은 스스로 더 좋은 스토리를 만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리포지셔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He is…

잭 트라우트는 세계 최고 마케팅 전략가로 꼽힌다. 1980년 저술한 `포지셔닝(Positioning : The Battle for Your Mind)`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가 이끄는 광고 마케팅 회사 `트라우트앤드파트너`는 IBM, AT&T, P&G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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