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파의 책과 함께 주문한 “사진에 미치다”라는 책을 이번 주말에 읽었다.

11명의 나름 유명한 사진가의 일대기와 간략한 인터뷰를 실어놓은 글인데 개개인에 대해서 집중적인 조명보다는 주마간산격으로 소개하는 정도..
사진가 나름의 치열한 철학, 주관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은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좀 별로라는 생각을 했다..
깊이가 적어서 그렇까? 비판적으로 적어놓고는 나의 판단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지 자신이 없어지는 이 소심함..

곰곰히 생각해 보자. 그래도 이책을 통해서 사진가들은 제목대로 사진에 미쳐서 나름대로의 일가를 이루려는 치열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역시 여기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 저것 병행은 어렵다는 것…

가정을 포기하든지…가정의 울타리 속에서 평범하게 살든지

역시 여러가지를 섞어놓은 책은 사면 않된다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예전 광주 출장가면서 샀던 17+1 사진의 발견이란 책도 그러했듯이

그러나 이런 저런 사진가에 대해서 알게되는 재미는 쏠쏠하다.

앞으로 사진관련 책은 한사람에 대해 집중되어 있는 책을 산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진집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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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지로 떠난 항해사 : 박하선

홈페이지 : www.photodragron.com

박하선씨를 소개한 부분을 읽으면 이 분은 정말 치열하게 살았구나. 그리고 치열하게 살려고 하는 구나.. 뭔가 열정과 포스가 느껴진다.

그는 인생의 승부를 실크로드에 걸었다. “내 장점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해외를 많이 다닌 점, 몸이 튼튼한 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그 결과가 ‘실크로드’였다. 단 400만원을 들고 카메라 바디(몸체) 2대와 렌즈 3개, 코닥크롬 64 100롤(코닥사에서 생산했던 감도 64인 슬라이드 필름)을 들고 길을 나선 것이다.
“너무 추워서 이제 죽는구나 생각도 했다. 솜점퍼와 내복 몇 벌 가져간 게 다였다”고 말한다. 그는 그곳에서 ‘인간의 조건’에 대해 배웠단다.

“환경에 맞게 사람들은 지혜롭게 살고 있었다. 잃어버렸던 우리 모습들이 남아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말한다.(매일경제 인터뷰 기사 중에서 인용)

▽ 박하선, 실크로드의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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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가깝게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피사체와 교감할 수 있고, 메시지가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사진보다는 메시지가 있는 사진이 좋은 사진.
광각렌즈의 왜곡을 이용하여 인물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해서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 박하선,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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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찍는다

그의 사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그 소재때문만이 아니다.
우리와 전혀 달라 보이는 이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시선’ 때문이다.
이는 99년에 나온 그의 첫 사진집 “삶의 중간보고서”와 2005년문명 저편의아이들”에서도 일관되게 보인다.

철학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세상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철학도 사상도 없는데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없지요.
기술은 간단합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을 모르고 찍은 사진은 결국 껍질에 불과하지요.
연륜이 필요합니다. 온갖 풍파를 거쳐 고뇌 끝에서 자기 철학이 형성되는 것이니 쉬운 일이 아니죠.

▽ 박하선,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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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통해 영혼을 하늘로 보낸다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천장은, ‘영혼이 떠난 시신이란 앞날의 윤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없는 것에 불과하다’는 티벳인의 죽음과 영혼에 대한 가치관을 담고 있는 장례 의식이다.

어쩌면 건조하고 한랭한 땅에 묻거나, 물로 보내어지거나, 나무를 구해 화장을 하는 것이 어려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생겨난 문화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천장이 그들의 삶에 깊이 배인 불교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죽음의 의식이라는 점입니다.

망자를 새들에게 보내는 그 순간은 참혹하고 황량하며 쓸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죽음인들 쓸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티벳인에게 있어 산다는 것은 그 자체가 순례이며, 머물지 않는 바람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사는 현재의 시간은 영원으로 통하는 시간이며, 바람에게로, 새에게로 뿌려지는 천장은 바로 영혼이 영원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문이 됩니다.

그러하기에 천장의 자리에는 슬품보다는 엄숙함과 경건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 박하선 홈에서 발췌 –

2. 압구정 소녀의 거침없는 도전기 : 정은진

홈페이지 : www.jeanchung.net

정은진님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한데 이 사람이 왜 여기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프카니스탄에서 1년간 작업한 내용으로 ‘카불의 사진사’(2008년)란 책을 내면서 유명해졌다.
이 책에서는 특별한 시사점은 발견 할 수 없었다..

정은진 카불의 사진사 중

[추가]정은진님의 홈페이지는 아도브플래시를 적용해야 사이트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 아도브플래시가 보안 등등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접속을 포기했습니다. 2017년 현재에도 아도브 플래시로 사이트를 만드는 경우도 있더군요.

3. 사진은 인간 지사 : 김홍희

홈페이지 : www.kimhonghee.com
blog.naver.com/kopho051

김홍희씨에 대해서는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을 읽어서 조금 알고 있는 편이라 반가웠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아는 거라 흥미는 반감되는 것 같다.

김홍희, 나는 사진이다

눈 콤플렉스라는 이야기에서 김홍희씨는 한쪽눈이 보이지않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려을적부터 눈 때문에 놀림도 많이 당했다고… 이를 극복해 인생이 좋아졌다고..

“물고기의 두눈이 서로 다른 곳을 보는 것 처럼 저도 한 눈으로는 세상을, 한 눈으로는 마음을 보게 되었지요.”

사진도 예술이고 결국에는 인간지사, 사람들끼리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때 좋은 인물사진이 탄생.
실내의 평범한 형광등불 아래에서는 답답하니 창문을 열어놓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55쪽)

▽ 김홍희, 결혼 시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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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희, 두 개의 세계, 하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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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원한 청년, 영원한 현역 : 홍순태

많이 다니고 많이 찍는다

그는 남보다 많이 다녔고 많이 찍었다. 한번 출사를 가면 다른 이들이 하루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찍는다면 그는 열흘동안 모든 것 담았다. ….

어떤이는 그를 두고 “깊이는 없이 다작만 한다”며 잡식성이라고 폄하했지만 그는 괘념치 않는다. 오히려 자신은 멀티 플레이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제안한다.

전시회를 하면서 슬라이드 쇼를 준비하고 오펜바흐의 첼로 선율이 흐르게 하고 …

출사를 다니면서 카메라는 2개만 가지고 간다고 한다. 니콘 D3와 삼성의 GX20…..GX20이 의외다…

대학 3학년 때 손에 넣은 외국 작가의 사진집은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라이프’지 창간호를 찍은 여성 사진가 마거릿 버크 화이트, 종근 기자로 유명한 유진 스미스, 현대 사진 예술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의 사진은
“진짜 시진은 이런 것이다”라고 외치고 있었다

미적인 아름다움이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메시지가 없다면 진정한 사진이 아니라는 확신이 섰다. ‘메시지’는 그가 평생 강조해온 지론이 되었다.(67)

▽ 홍순태, 전남 여수

전남 여수_1971 (갈치)이다..jpg

▽ 홍순태, 충남 홍성 장날_1968 (육날 미투리)

충남 홍성장날_1968 (육날미투리).jpg

5. 소재주의자의 지구탐험 : 박종우

홈페이지 : docu.tistory.com

지구상에서 무언가 사라지기 전에 찾아가봐야겠다는 이 사람.(83쪽)

저는 사진을 찍는 게 아니고 넓은 세상을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좋아하는 소재, 주제를 택해 찍지요. 그래서 작품 사진과 그냥 사진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시회도 10여 년 전에 한번 하고는 안했습니다.(95쪽)

▽ 박종우, 차마고도의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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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포토테크닉의 무한도전 : 조경원

홈페이지 : blog.paran.com/darkfoto

▽ 조경원, 나비 접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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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로 매진 미스터 마쓰 : 배병우

홈페이지 : bbuart.com

  • 배병우는 35mm로는 절대로 작품을 내놓지 않는다.. 35mm는 사진을 확대 시 공간감이 나타나지 않음으로 .. 고로 중형을 쓴다고 한다
  • 배병우는 반드시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는다.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은 쓸 수 없는 사진이라고 단언한다..
  • 하나의 대상을 최소한 2년은 찍어야 한다. 어떤해 단푸이 좋지 않다면 다음해 다시 찍어야 한다…
  • 배병우는 날시가 변화 무쌍한 때에만 사진을 찍는다
  • 배병우는 사진 트리밍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어떤 날도 똑같은 빛과 날씨가 없다, 한 곳을 찍어도 다음 날 다른 빛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무 한 그루를 앞에서 찍고, 뒤에서 찍고, 옆으로도 찍고, 바닥에 누워서도 찍는다. 한없이 찍고 있으면 어느 순간 만나게 된다.(122쪽)

신도가 되지 말고 교주가 되라고 항상 제자들에게 말한다.
남들 따라 해봤자 자신의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123쪽)

배병우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 참조

알함브라궁 전시회 앞둔 ‘미스터 마쓰’ 배병우 사진작가

▽ 배병우,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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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류 사진과 삼류 인생 : 이재갑

홈페이지 : blog.naver.com/053photo

혼혈 시인 이영철 시인을 찍을 때 그의 눈과 마주쳤다.

“그 눈엔 ‘너는 뭐나’부터 증오와 원망, 초워까지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었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빈 카터, 다이앤 아비스 등 자살한 사진가들이 떠 올랐죠
찍으면 사진가고 찍지 못하면 그만 두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질끈 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의 눈빛을 꼭 기록해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작업이 관성화되고 있었는데 그 때 제가 갈길을 보게 된거죠”

▽ 김종철,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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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풍찬노숙 새 사랑 : 이종렬

홈페이지 : www.jasonphoto.info

10. 폭력과 전쟁의 위험한 기록자 : 김상훈

홈페이지 : www.kishkim.com

11. 사진기자의 감정이입 : 최순호

홈페이지 : choi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