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홈페이지 서비스 `역사 속으로’>
기사입력 2008-03-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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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 서비스가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의 대세를 장악하면서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035420]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는 최근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 `마이홈’과 게시판 서비스를 오는 5월20일 종료하기로 하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설된 프리미엄ㆍ무료 마이홈과 유료ㆍ무료 게시판은 5월19일까지만 접속이 가능하며, 게시된 자료들에 대해서는 백업 및 이전 서비스가 지원된다.
또한 네이버는 사용기간이 남은 유료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에 대한 사용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블로그와 카페로의 서비스 이전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마이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수는 약 20만명이지만, 이용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마이홈’과 게시판 서비스에 보내주셨던 관심과 성원에 감사한다”며 “서비스 종료로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H[036030]의 포털 파란 역시 지난 1월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 `마이홈’을 종료했다.
파란은 이용자 데이터를 직접 백업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게시판 데이터베이스 백업을 희망할 경우 신청을 접수해 조치했다.
이밖에 다음[035720] `플래닛’, 세이클럽 `홈피’, 프리챌 `섬’ 등 서비스가 운영중이지만, 이들 역시 휴면계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 등이 보다 쉬운 이용법, 강화된 커뮤니티성 등 장점을 내세워 이용자들을 흡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 `마이홈’의 경우 2003년 210만개가 개설된 것을 정점으로, 비슷한 시기에 선풍적 인기를 끌던 미니홈피 서비스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고, 이어 블로그와 카페 등 서비스 역시 인기를 얻었다.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는 2000년대 초반 네띠앙, 컴내꺼, 하이홈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 상 개인공간으로 각광받았으나, 홈페이지 구성을 위해 직접 제작 프로그램을 익혀야 하는 등 불편한 점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