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국 GDP 성장률 6.5%가 주는 시사점?

Updated on 2021-07-30 by

21년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6.5%로 발표되었습니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측한 8%보다는 낮고, 지난 21년 1분기 GDP 성장률 6.3%보다는 소폭 높습니다.

미국 자산시장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 실질 GDP 성장률이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큰데요. 이 미국 GDP 성장률 발표에서 읽을 수 있는 몇가지 시사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포스팅은 월스트리트저널 The U.S. Economy’s Prospects Looked Bright, Until the Delta Variant Surged를 기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우선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은 처음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입니다.

2012년 물가지수를 기반으로 환산한 실질 GDP는 이번 21년 2분기에 19.4조로 팬데믹 이전 피크치였던 2019년 4분기 19.2조달러를 넘어섬으로서 코로나 팬데믹 경기 후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물가를 기준으로하는 명목 GDP는 지난 분기(21년 1분기)에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이번에는 이번 분기에는 실질 GDP 측면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극복한 것으로 생산력 기준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제가 종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분기별 실질 GDP 추이,  Graph by Happist
미국 분기별 실질 GDP 추이, Graph by Happist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강력하지 않을 가능성

우선 시장에서는 2분기 GDP가 8% 또는 10%가 넘을지도 모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는 8% 성장이었을 정도로 강한 미국 경제 성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6.5%에 그치면서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경제가 강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들어났습니다.

이번 2분기 실질 GDP 성장은 백신접종이 증가하고 경제 개방과 정부의 막대한 재정 부양책으로 소비자 지출이 11.8% 증가에서 기인합니다.

여기에 수출은 6.0% , 수입 7.8% 등이 실질 GDP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반면 국내 투자(7 Gross private domestic investment)는 -3.5% 마이너스 작용했고, 정부 소비 지출 및 투자(Government consumption expenditures and gross investment)는 -1.5%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델타 변이나 물가 인상 등 경기 회복을 방해하는 다양한 요소들 산재

이코노미스트들은 치근 확산중인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강력한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두가지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일부 주나 지방정부는 기업 활동에 대한 제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소비자들 스스로 경계심리로 여행, 외식, 영화관람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델타변이로 인한 제한이 많지는 않지만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 LA 일부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습니다.
  • 월트 디즈니도 디즈니랜드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티피티나스(Tipitinas)를 포함한 뉴올리언스의 3개 음악 클럽은 공연 참석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 제시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Jefferies 분석에 따르면 아직은 비행량과 호텔 점유율은 지속 증가하고 있고, 대중교통 이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수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미국 관광지 코니 아일랜드, Coney Island, United States, Phoot by Benjamin Voros

여기에 물가 상승, 지속적인 공금망 중단, 가능 노동력 부족 등도 경제 활성화를 억누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맥주업체인 안호이조저 부시는 2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에 도달했지만,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높아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리와 화물 가격이 더 비싸졌고, 미국에서 캔맥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지역에서 알루미늄 캔을 수입하면서 비용이 더 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커피메이커 네슬레는 운송, 상품 및 포장 비용이 모두 상승하면서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 항구에서 화물이 묵여있는 잼 현상으로 HasbroMattel 같은 장난감 회사들은 휴가시즌에 맞추어 장난감 재교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공급망 지연이 작년 코로나 팬데믹 한창때보다 더욱 심하다고 주장합니다. 해상 화물 병목 현상으로 중국에서 배송 기간이 훨씬 더 길어졌을 뿐만이 아니라, 훨씬 더 높은 요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난감 제조사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결국 장난감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6월 소비자 물가가 5.4% 올라 2008년잏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가격 인상도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4.1%, 2022년에는 2.5% 정도로 소비자물가 상승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강력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천천히 성장율 하락

이코노미스트들은 델타변이 확산과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은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코노미스트들으 대상으로 설문조사 시 3분기 7% 후 2022년 2분기에는 3.3%로 성장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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