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커머스 경쟁은 아마존아닌 월마트를 승자로 만들고 있다

Updated on 2020-10-08 by

중국에서 시작했던 코로나19가 이제는 유럽을 넘어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와 사마자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초기에 느긋했던 미국 행정부는 부랴부랴 대응을 강화하고 셧다운이라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우리나라에서 이를 실행한다면 엄청난 반발과 욕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감히 말도 꺼낼 수 없는..)조처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극심한 사재기가 발생되고 있죠. 최근 며칠간 소셜 미디어에서는 텅빈 월마트나 코스트코 매장 매대 사진들이 엄청나게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주문이 엄청 증가하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급격히 학산되면서 이커머스 수요가 어청 늘었습니다. 평소에 비해서 2배이상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주 흔한 니야기로 치부될 정도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은 이커머스 수요를 급격하게 증가시켰습니다.

더우기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셧다운이라는 강제적 격리를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선택하면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이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폭발적인 이커머스 전쟁에서 누가 더 이득을 볼것인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아래는 2018년과 2019년 미국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인데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것처럼 아마존이 38.7%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월마트가 2위이지만 점유율은 5.3%에 불과하죠.

미국 이커머스 점유율(2018년 ~ 2019년), data by eMarketer, Graph by Happist
미국 이커머스 점유율(2018년 ~ 2019년), data by eMarketer, Graph by Happist

신규 이커머스 수요의 과실은 월마트가..

그런데 코로나19로 촉발된 이커머스 전쟁에서는 양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하네요.

2020년 3월 13일 조사회사인 Gordon Haskett Research Advisors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죠.

이 조사에 따르면 쇼핑객들의 3분의 1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했으며, 이 중 41%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온라인 식료품 구입처로 월마트를 선택한 비율이 58%로 압도적이고, 아마존이나 홀푸드를 선택한 비율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쇼핑객들의 3분의 1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했으며, 이 중 41%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온라인 식료품 구입처로 월마트를 선택한 비율이 58%로 압도적

코로나19동안 온라인 식료품 구입 시 선호하는 업체 조사

월마트가 앞서고 있는 이유는

일반적인 이커머스에서 아마존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온라인 식료품 구입 열풍속에서 월마트가 우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료품 부분에서 아마존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사실 온라인 식료품 부문에서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아마존의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마케터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식품 및 음료 부문의 점유율은 23.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도서나 전자제품 등 일찍부터 이커머스 비중이 높은 품목에서는 아마존 점유율이 매우 높지만 이커머스 비중이 낮은 식료품 등에서는 아마존은 아직 그렇게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죠.

2019년 아마존 부문별 이커머스 및 리테일 점유율, Data by eMarketer, Graph by Happist
2019년 아마존 부문별 이커머스 및 리테일 점유율, Data by eMarketer, Graph by Happist

월마트의 효과적인 클릭 앤 컬렉트(Click & Colect) 전략

월마트는 이커머스에 올인하는 것보다도 월마트가 가지고 있는 매장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온라인으로 주문 후 월마트 픽업 센터에서 주문 상품을 찾아가는 클릭&컬렉트(Click&Collect)를 메인으로하는 멀티채널 전략에 집중했습니다.

월마트 자동차 픽업 스테이션, Image - WalMart
월마트 자동차 픽업 스테이션, Image – WalMart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 후 월마트 픽업 센터에서 주문 상품을 찾아가는 클릭&컬렉트(Click&Collect)는 월마트 혁신의 상징이요 월마트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변화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월마트는 2019년 말 현재 미국 전역에 3200개의 픽업 장소를 만들어 그들의 클릭&컬렉트(Click&Collect)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월마트식료품 픽업 장소 증가 현황, No. of Grocery Pickup Locations, Graph by Happist
월마트식료품 픽업 장소 증가 현황, No. of Grocery Pickup Locations, Graph by Happist

이러한 월마트의 옴니채널 전략이 코로나19로 긴급하게 식료품등을 구비해야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꺼번에 이커머스 주문이 밀리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는 전반적으로 공급 및 배송에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에 반해서 월마트가 추진해온 온라인으로 주문 후 월마트 픽업 센터에서 주문 상품을 찾아가는 클릭&컬렉트(Click&Collect) 전략은 이러한 이커머스의 급부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급등하는 월마트 주식, 빌빌거리는 아마존 주식

이러한 현상은 주식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월마트 매출은 최대 3%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마트 주식은 급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18일 현재 126$을 기록하면서 5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월마트 주가 추이 20200318
최근 5거래일동안의 월마트 주가 추이

반면 아마존 주식은 코로나19이후 급락하는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아마존 주가 추이는 이후 추세와 너무 맞지 않아 삭제 표시를 했습니다.)

6개월간 아마존 주가 추이

[보완] 월마트와 아마존 주가 업데이트

이 글을 작성할 당시 아마존보다 월마트가 주식 시작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아래 댓글로도 지적해 주시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살펴보면 이러한 진단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 주가 흐름에 대해서

물론 월마트 주식도 많이 올랐지만 아마존 주식은 전반적인 기술 주식들이 (유동성 장세 든 뭐든 이유로)폭등하는 장세가 만들어지면서 아마존 주식이 훨씬 더 많이 올랐습니다.

올 아마존과 월마트 주가의 최저치와 최고치를 비교하면 아마존은 110% 올랐고 월마트는 38.35 상승에 그쳤습니다. 월

마트가 아무리 이커머스에서 성괄르 보인다고 하드라도 전통 유통 기업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아마존은 이커머스 유통뿐만이 아니라 AWS를 비롯한 다양한 성장 산업을 리딩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에서는 아마존과 같은 기술 성장주가 더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아마존 주식을 살펴보면

  • 코로나 팬데믹 발생 후 아마존 주식은 급락헤 3월 12일 $1676.61까지 크게 하락
  •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및 관련 기술주들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아마존 주가도 $3531.45까지 상승
  • 과도하게 올랐다는 경계감으로 9월에는 조정을 받아 $2954.91까지 밀리다가
    최근들어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음
아마존 주가 추이(2020년 1월 ~ 10월) 설명 추가

월마트 주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택대기령이 한창이건 4월 중순까지는 크게 올랐지만 횡보하다 다른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은 9월에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그 이후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을 땐 같이 내렸지만…

월마트 주가 추이(20년 1월 ~ 10월)

미국 유통들의 이커머스 성장에 대해서

원래 이 글을 쓴 의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이커머스 성장 가속화 국면에서 기존 절대 강자였던 아마존보다 도전자인 월마트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당시 주가를 보여주면서 아마존 주가가 빌빌거리고 있다고 적었으니 지금 보면 실소가 절로 나는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20년 1분기 및 2분기 아마존과 월마트 그리고 타겟 등 여러 유통들의 이커머스 분야 성장률을 보면 아마존보다는 월마트 등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뭐 다른 업체들은 원래 규모가 크기 않아서 성장률이 크게 나올 수 있다고 폄하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전통 유통업체들도 2015년이후 나름 이커머스 대응을 열심히 해온 결과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이 크게 빛을 보면서 아마존 몇배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아마존, 월마트, 타겟 그리고 홈데포의 분기별 이커머스 성장률 추이를 그려본 것인데요. 월마트의 경우 아마존보다 성장률이 평소에 2배정도 높았고 마찬가지로 이번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도 성장률 측면에서 2~3배 높았습니다.

(단 아마존과 월마트 등 전통 유통 기업들의 회계년도가 조금 다르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 회계년도는 Calendar Year와 1월~3월이지만 월마트 등 전통 유통업체들은 2월~4월같이 1개월 늦다는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분기별 미국 유통업체들의 이커머스 매출 성장률 추이( ~ 20년 2분기), Data from 각 유통사 실적, Graph by Happist
분기별 미국 유통업체들의 이커머스 매출 성장률 추이( ~ 20년 2분기), Data from 각 유통사 실적, Graph by Happist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뉴욕타임즈 기사를 번역한 아래 글을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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