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삼성 SW 경쟁력을 떨어뜨리는가? 엔지니어 폄하로 때우려는 삼성에 대한 유감

Updated on 2017-09-15 by

며칠전 삼성전자의 SW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분석한 삼성 사내방송의 내용이 많은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삼성의 반성…”SW인력 절반이 기초수준 실력”이런식의 상당히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고서..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결국 보도된 것은 삼성 SW엔지니어들은 대부분 기초 실력밖에 없는 비지니스에 도움이 않되는 존재들로 낙인을 찍었습니다.

한국경제 삼선 'SW의 불편한 진실' 사내방송.jpg

이 보도에 대해서 반응이 참 거시기합니다..

삼성으로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반성을 하고 대안을 모색한다고 했겠지만 생각보다 후폭풍이 거센것 같습니다.

삼성 엔지니어들은 이런류의 기사를 즐거워할까요? never!!

우선 실력없는 멍청이로 찍혀버린 SW엔지니들은 억울해하고 열을 받은 상태입니다. 엔지니어들과 회의가 끝나고 이와 관련해 의견을 물으니 ‘쓰레기같은 기사’라고 단 한마디만 하더군요.
엄청 기분나빠하고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것조차 싫어하더군요. 그것은 너무도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가 온 세상에 대고 이 실력없는놈들!!! 떠들어대는 꼴이니.. 선의로 시작했겠지만 세상은 꼭 선의로 해석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꼭 이런식으로 자존심을 팍팍 죽여야 문제가 풀리는 것인지.. 많이 의아합니다.

디즈니나, 픽사나 레고나 위기속에서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의 특징은 직원의 기를 최대한 살리고 그러면서 그들이 가진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것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어찌 삼성은 직원을 믿지않 고 기를 살려줄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습니다.

차가운 외부의 반응 – 회사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실력으로 폄하하고 있다!!

페북에 올라온 반응은 더욱 차갑습니다. 삼성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지적하지않고 직원들만 비판하는것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삼성에 입사할 정도의 인력이면 백보양보해도 평균이상은 되는 인재들이 아닐까요?
이 사람들이 회사의 시스템내에서 얼마나 창의력을 발휘하고 실력을 연말 수 있도록했는지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회사들처럼 위에서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기만을 바라고 그렇게 강요해온 것은 아닐까요?
그런 기업 문화와 시스템에서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과 성과 향상은 어렵지 않을까요?

▽ 광파리님의 페북을 캐춰해 보았다,
사람의 문제보다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와닿습니다….
광파리 페북 반응 합치기 업로드용.jpg
▽ 임정욱님의 페북을 캡춰해 보았다,
여기서도 윗사람들이 문제다, 이상한 잣대로 이상한 평가를 한다는 반응이 주네요.
그리고 삼성의 문화에서 버티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다는 답변이 특히 눈을 끕니다.
임정욱님의 페북 합치기 업로드용.jpg
사실 삼성은 오래전부터 SW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습니다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삼성은 앞으로의 경쟁력의 척도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기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려왔습니다.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를 선발했고, 문과생을 단기간에 교육시켜 프로그래머로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구글보다도 많은 프로그래머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프로그래머를 선발하고 양성하다보니 질을 높일 필요가 제기되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역량 평가를 실시하게 됩니다.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개발 역량 평가를 실시했고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승격도 제외하고 타부서로 전배시키는 등 강경책을 펼쳤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대부분 SW엔지니어들은 일정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제시하는 일정 기준을 통과한 셈이지요.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실력이 없다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 섬뜩한 위협을 보도하고 있는 아시아경제 기사,
– 삼성전자 ‘SW 개발자, 시험 통과 못하면 떠나라’
제목만 들어도 섬뜩합니다.
아시아경제 삼성전자 'SW 개발자, 시험 통과 못하면 떠나라'.jpg

 

삼성 소프트웨어 경쟁력 약화는 인재를 키우지못하는 삼성시스템에 있다!!


오늘도 관련 기사가 떴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종합해보면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덜어지는 이유를 다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조선일보에 실린 ‘ ‘바다’ 개발한 삼성 홍 상무는 왜 구글로 갔나’라는 컬럼입니다.

– ‘바다’를 개발한 홍준성수석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진급하지만
– 삼성은 ‘바다’개발의 모체가 된 MSC를 해체하고 각 사업부로 전지 배치합니다. 각 사업부에서 MSC인력들은 하드웨어 중심 문화속에서 한계를 느끼고 삼성을 떠나게 됩니다.
– 어렵게 모았던 인재들을 다 버리는 삼성의 인재 운용 시스템이 진짜로 삼성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약화시킨 주범이 아닐까?

바다 개발자의 구글행.jpg

아래는 신문 기사의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각 판단은 각자의 몫..

MSC는 ‘삼성도 OS를 만들어보자’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라는 비전을 꿈꿨던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불과 설립 5년 남짓만에 실현 가능성 없다며 MSC를 정리했다. 그 여파로 지금도 삼성전자의 S급, A급 소프트웨어 인력의 이탈이 계속 되고 있다.

MSC의 수뇌부였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좋은 비전을 내세워 좋은 인재들을 MSC에 끌어왔는데 한번에 조직을 해체했다”면서 “삼성이 10년 아니 100년 내에 소프트웨어 인재를 다시 뽑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잃어버린 믿음을 다시 세우는 데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인가”라며 한탄했다. 앞으로 자동차든 가전이든 모든 기기가 소프트웨어 기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MSC 운영과 해체 과정이야말로 삼성이 왜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지냐에 대한 수만 가지 힌트를 제공해준다. SBC의 방송 ‘삼성소프트웨어 경쟁력 백서’ 2부는 ‘왜 홍 상무는 구글로 갈 수밖에 없었나’가 돼야 할 것이다.

인재를 초빙하고 싶어도 삼성으로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니…

아래는 조금 지난 기사이긴한데 외국의 훌륭한 인재들은 삼성으로 오고싶어하지 않는다는 것!!

▽ SW역량을 기르고 싶으나 소프트웨어센타를 이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아무도 오지않는 안타까운 사실….

 

동아일보 특급대우에도 삼성 SW센터장 3년째 공석 201601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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